장수 Picture Book

<부평기적의도서관이 권하는 한 권의 책>

이카로스의 날개 2008. 9. 16. 01:05

 

 사진 : 이대건

 

 

2008. 6. 26 부평기적의도서관에서

 

 

이렇게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부평기적의도서관 관계자분들과 참석하신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부평기적의도서관이 권하는 한 권의 책>


< 아리수의 오리 / 한정아 글. 박의식 그림/ 마루벌 >

 

글. 부평기적의도서관장 최지혜


평화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요?

 

평화는 무엇일까요? 전쟁으로부터의 평화, 내 마음의 평화, 친구와의 평화. 가족과의 평화...

이 모든 평화는 어디에서 올까요? 우리들의 마음에서 온답니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에서 평화라는

새순이 자라지요.

여기 작은 생명들을 통해서 평화를 이야기한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살며시 웃음이 입가에 머물 것입니다.


옛날 옛날에 한반도에 아리수라는 강이 있었대요. 아리수는 서울에 있는 한강의 옛 이름이 랍니다.

그 아리수강에서 평화의 물이 흐르고 있었지요.

그러니까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라와 백제는 아리수 강을 중심으로 금물벌이라는 들판을 접하고 있었지요.

그 들판은 아주 비옥하여 농사가 참 잘되었답니다.

그래서 아래로는 신라가 위로는 백제가 서로 그 땅을 몽땅 다 차지하고파 수시로 전쟁을 벌였답니다.

어느 날 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신라장수와 백제장수는 서로 적진을 향해 말을 타고 돌진명령을 내렸지요.

 적진을 향해 돌진하던 신라의 모현랑이 라는 장수가 갑자기 “멈춰라!”라고 명령을 했지요.

백제 군사들도 갑자기 멈추어야했습니다.

두 진영 사이 금물벌 벌판에 오리 한 마리가 꼼짝 않고 앉아 있었지요.

그 오리는 죽음을 맞이할 지도 모르는 전쟁터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두 장수가 비키라고 명령을 해도 움직이지 않았지요. 왜 일까요? 예, 그 오리는 새끼를 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광경을 지켜본 두 진영에선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평화의 싹이 움트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많은 것을 차지하려고 싸우는데 그 가운데 동물인 오리는 새끼를 부화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죽음을 각오하고라도 둥지를 지키고 있었지요.


이런 오리의 마음에서 평화가 싹을 피우지 않을까요. 이 오리를 본 신라와 백제 사람들은 어떻게 하였을까요?

금물벌을 빼앗기 위해 오리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전쟁을 하였을까요.

아니면 생명의 신비로움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샘솟아서 전쟁을 하지 않고 화해를 했을까요.


이 그림책은 우리나라 지형과 역사를 빌어서 평화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림도 전쟁의 격렬함 속에 부드러움이 연기처럼 따뜻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적진을 향해 돌진 할 때의 군사들의 사나운 모습과 오리가 아기오리를 데리고 지나가는

장면에서 손 흔들어주는 장수들의 따뜻함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수채색연필로 그린 그림들 속에서 전쟁의 무거움과 평화의 아름다움이 함께 표현되었지요.

평화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랍니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받아들이고, 생명을 아름답게 여기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그곳에서부터 평화가 찾아온답니다.

자, 우리 평화를 꿈꿔요. <아리수의 오리>를 보면서 평화의 씨를 내 마음 속에 심어요.


** 지금 부평기적의도서관에선 <아리수의 오리> 원화전이 6월 한 달 동안 펼쳐지고 있답니다.

많이 오셔서 책과 함께 원화를 감상하면서 평화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느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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