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하는 글쓰기
저자 박미라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2008-11-14 출간
[인상깊은 구절]
- 우리는 그의 글이 가진 힘, 그러니까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고통의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그의 저력에 감동했다.
그리고 과거의 기억을 촘촘하게 기록해낸 치열함 때문에 울었던 것이다.
- 글을 쓰는 데는 당신의 온몸, 즉 심장과 내장과 두팔 모두가 동원되어야한다.
바보가 되어 시작하라. 고통에 울부짖는 짐승처럼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시작하라. - 나탈리 골드버그(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이미 자아를 지켜줄 심리적인 근육이 많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 나는 받아들였다.
이것은 내가 가야 할 길의 일부, 내 여행의 일부라고.
더 이상 고통과 싸우지 않고, 그것이 왔다가 가는 것을 다만 응시할뿐이다. - 마야 트레야(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
- 판단이나 편견 없이 누군가를 지켜보는 것은 사랑의 행위다.
- 누구에게나 반드시 얼마간의 비는 내리고 어둡고 쓸쓸한 날은 있는 법이니. -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
- 독수리5형제는 지구를 지키고, 난 엄마를 지켰지.
- 내가 내 작은 고통을 가지고 쩔쩔매면서 죽고 싶다고 생각할때 누군가는 끝도 없는 가난과 장애와 강간과 폭력속에서도
살아남고 버텼냈으며, 게다가 아직도 가슴에 따뜻한 온기까지 가지고 있다면 그의 삶은 기적이 아닌가.
- 고통이 나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고통을 붙잡고 있다는 알아차림은 빨리 찾아오지 않는다.
- 저 위대한 스승들이 말하는 방식으로 끊거나 버리거나 죽이려고 하지말고 가만히 자신의 고통에 귀를 기울여야한다(직면).
- 나를 가장 나답게 하는 비전이나 진로를 찾았는가?
만약 그렇다면 과거의 고통은 상대적으로 작아진다.더 긍정적인 상태라면, 과거의 고통이 나를 단련시키는 일종의
도전이자 안내자였다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게 될것이다.
- 식물이 생장하는 데 빛과 그림자, 낮과 밤이 모두 필요하듯 인간의 성장에도 긍정성과 부정성, 드러난 것과 숨겨진 것 모두
도움이 된다.
마음 치유 에세이『치유하는 글쓰기』.「천만번 괜찮아」의 저자 박미라의 두 번째 심리학 책. 이 책에는 저자가 진행하는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에서 만난 대한민국의 이름 없는 고민남녀들이 어떻게 자기를 치유해 가는지를 담고 있다. 글쓰기 과정을 통해 내면의 아픔을 치료해가는 그들의 모습을 담은 생생한 현장 보고서다.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일어설 수 있도록 보듬어 주는 마음 치유 에세이다. 저자는 자신도 몰랐던 자신의 근원적 상처를 발견하고 치유함으로써 미래의 긍정적인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글쓰기를 통한 자기표현만으로도 내면의 상처가 치유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그 노하우를 소개한다. 글쓰기를 통한 치유와의 황홀한 만남이 이어지는 책이다.
첫 장에 글쓰기가 가진 치유의 힘의 정체와 그 힘을 배가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이어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에서 실행하고 있는 다양한 글쓰기 소재를 알려준다. 마지막 장에서는 치유를 위한 글쓰기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부록에는 국내에 나와 있는 치료나 치유 관련 글쓰기 책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
"치유하는 글쓰기" 통합검색 결과보기 저자소개박 미 라 가 말 하 는 박. 미. 라.
초등학교 다닐 때, 분식점에서 만난 할아버지가 손금을 봐주신 적이 있다. 그 할아버지가 글쓰는 일로 먹고살 거라고 나의 미래를 점쳐주신 게, 문득 기억난다. 어린 나는 은근히 기분이 좋아져서 이런저런 공상에 빠졌더랬다. 글을 써서 먹고 산다고? 소설가일까? 시인일까? 얼마나 유명해지는 걸까? 세계적인 작가가 되면 얼마나 멋질까?
그로부터 30년 넘는 세월이 흘렀다.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글쓰기를 멈춰본 적은 없으나 글에 대해 남다른 애정이나 열망을 가졌던 적도 없다. 글쓰기는 나에게 아주 평범한 일상, 그러니까 밥 먹고 숨 쉬고 밤 되면 자는 일과 똑같았을 뿐이다. 그때 공상에 빠졌던 이후로 소설가나 시인 같은 전업 작가를 꿈꾸었던 적도 없다. 오히려 희한하게도 평범한 이들, 이름 없는 이들의 서툴지만 정직한 글, 인생의 산전ㆍ수전ㆍ공중전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글에 늘 마음이 가 있다. 이렇게 '치유하는 글쓰기' 안내자가 되려고 그랬을까. 어쨌든 이제 나는 인생의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안도감을 느낀다. 그 할아버지 정. 말. 용하셨다.
가족학과 여성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심신통합치유학을 공부하며, 한겨레문화센터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민담집 《기센여자가 팔자도 좋다》, 육아수필집 《엄마 없어서 슬펐니?》, 감정 치유 에세이 《천만번 괜찮아》 등을 함께 혹은 혼자 썼다.
인터넷카페 마음과친구(http://cafe.daum.net/friendwithmind).
목차
1장 글쓰기, 그 치유의 힘
이유 없이 태어나는 글은 없다
발설이 당신을 구원하리라
발설의 조건
누구나 감동적인 글을 쓸 수 있다
직면이 곧 치유다
함께 쓰는 힘: 공감의 정치학
함께 쓰는 힘: 공감의 기술
읽는 이에게도 아픔은 있다: 공감의 조건
모든 의견은 투사이다
2장 온몸으로 써라
죽도록 미운 당신에게
무의식이 보내는 사인
가족이 만든 흔적
미친년 글쓰기
자기용서
셀프인터뷰: 나에게 나를 묻다
떠나보내기: 충분히 사랑한 것은 떠나간다
핵심가치 찾기
그 밖의 글쓰기
3장 심장으로 써라
무의식적 글쓰기
가슴을 등대 삼은 글쓰기
말하듯이 글쓰기
명상과 글쓰기
부록: '치유하는 글쓰기'에 도움 되는 책들
가식적인 글쓰기에서 탈출하라 “다시 내면의 ‘엄격한 글쓰기’ 선생 얘기로 돌아가 보자. 그들이 행복한 글쓰기를 방해한다면 일단 그들을 밖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그것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잠시 중단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 이성적인 사..
(박미라 지음·한겨레 출판 펴냄) [미디어오늘 최훈길 기자] ..
[저자 초대석] 치유하는 글쓰기 박미라한국일보 | 2008-11-22
"치유의 글쓰기는 덜어내고 거리두는 과정""충분히 사랑한 것은 떠나갑니다. 모질게 쳐내고 잘라낼 필요는 없어요. 내 안의 어두운 부분을 바라봐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면, 그것들은 어느 순간 길 떠날 채비를 합니다." 상실의 시대이고, 더불어 치유..
단 한줄 서툰 글쓰기라도 그대 구원하리라한겨레 | 2008-11-21
[한겨레] 〈치유하는 글쓰기〉박미라 지음/한겨레출판·1만2000원 읽으면서 마음을 위로하는 데 그치는 게 아쉽다면 어떤 글이든 써보는 건 어떨까. “단 한 문장으로도, 서툰 글솜씨로도, 아무렇게나 끼적인 낙서로도 치유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신간> '서양문화의 뿌리를 찾아서'연합뉴스 | 2008-11-20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서양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 조셉 스트레이어 지음. 김동순 옮김. 서양 중세사회를 살피며 오늘날의 서양 문화가 그리스-로마 문화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는 통념과는 달리 고전 고대의 문화를 수용해 발달시킨 ..
출판사 서평당신이 당신의 주치의가 되는 법
<치유하는 글쓰기>를 관통하는 주제는 '자가치유'에 대한 믿음이다. 즉 답은 자기 안에 있고, 그것을 종이 위에 발설하고 직면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날로 불안해져가는 경제 상황, 물질문명의 이기에서 소외된 자들은 오늘도 '심리학' 언저리를 맴돈다. 불안한 이유를 찾기 위해 심리상담가를 찾아야 하나, 정신분석가를 만나야 하나, 신문의 칼럼니스트가 해주는 답을 들어야 하나,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야 하나,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타로카드를? 이렇듯 사람들은 외부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의 틀에 갇혀 애쓴다.
하지만 그곳에 닿기까지 현실의 문턱은 너무 높다. 아직 우리나라 여건상 심리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다. 무엇보다 발설하고 싶은 욕망 한켠에 자리한, 외부의 적들로부터 자기를 방어하려는 자기 안의 벽이 그런 행동을 방해한다.
그런 점에서 종이와 펜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글쓰기는 참 탁월한 도구이자 편리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 많은 상담선생님을 찾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외부인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발설하는 일이 한결 쉬울 테니까.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 참가자들도 먼저 자신에게 발설함으로써 내면에 숨어 있는 상처의 근원을 찾고 극복하겠다고 결심한 개개인들이다. 다만, 이들은 직접 행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우리보다 반 발짝 앞에 서 있다.
이 책에 어렵게 자신의 글을 공개한 많은 참가자들은 이제 글쓰기의 또 하나의 힘인 '공감'의 역할에 공감하기에 이르렀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상처 언저리에서 헤매는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자신 또한 사심 없는 지지자를 얻길 바라는 것이다.
종이 위에 발설하고 직면하는 순간, 치유는 시작된다.
글쓰기의 탁월한 점은 마음 치유의 다양한 방법들이 그 안에 모두 들어 있다는 것이다. 나를 표현하기, 거리두기, 직면하기, 명료화하기, 나누기, 사랑하기, 떠나보내기, 수용하기까지.
우리는 과거의 일은 묻어버리고 현재와 미래의 행복한 자신의 모습만 들여다보며 살길 원한다. 그러나 많은 심리학 서적들은 과거의 상처는 덮어둘수록 줄어드는 게 아니라 그 흉터가 언젠가는 덧나게 되어 있고, 그것을 바라봐주고 보듬어주고 사랑해줄 때 비로소 불행했던 과거와 제대로 이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알코올중독인 아버지, 집나간 어머니, 편부모가정, 지독했던 가난과 상대적인 박탈감, 숨기고 싶은 치욕적인 과거, 성폭력의 경험, 가까운 선대가 일제시대와 6.25, 독제시대를 겪은 우리나라의 우리세대만이 겪어야 했던 아픔까지, 우리의 마음속엔 우리가 보듬어 안아야 할 상처들로 얼룩져 있다. 그 어느 것도 인생의 걸림돌이 된다면 그만큼의 위무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죽도록 미운 당신에게 쓰는 편지부터 핵심가치를 찾아 떠나는 여행까지,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에서 단계적으로 다루는 일련의 소재들을 가지고 직접 글을 쓸 때마다 얼룩졌던 내면의 상처는 조금씩 극복되고, 우리의 마음은 조금 더 튼튼해진다.
물론 종이 위에 쏟아내는 순간이 치유의 끝은 아니다.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어렵게 털어놓긴 했지만 중간에 외면하고 싶고, 거부하고 싶고, 그냥 덮어두고 싶은 욕망이 고개를 쳐들 것이다. 어떤 날은 왜 이런 일을 시작했는가 하는 회의가 밀려들고 주저앉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나 반 발짝 차이에서 비롯되는 치유의 힘이 미래의 인생을 훨씬 풍요롭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치유하는 글쓰기 참가자들은 증거하고 있다. 실제로 그들의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변주와 극복의 과정이 하나의 변주곡처럼 읽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먼저 그들의 상처에 공감하고, 스스로 글쓰기를 통한 치유 과정에 반 발짝 들여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추천사
글쓰기 행위에는 우리 내면의 위험한 열정 덩어리를 위험하지 않은 형태로 변화시켜 표현하는 기능이 있다. 박미라의 《치유하는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한 자기표현만으로도 내면의 상처가 치유된다는 사실을 꼼꼼히 보여주는 책이다.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얻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깊은 공감을 확보하고 있다. 글쓰기를 통해 치유뿐 아니라 자기용서, 가치 정립, 희망 품기까지,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곳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펼쳐 보인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의 주제와 노하우를 따라 글을 써보면 누구든 내면의 변화와 치유를 경험하지 않을까 싶다.
-김형경(소설가)
책속으로치유하는 글쓰기는 완전한 자기용서와 자기수용을 지향한다. 바로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고 인정하고 애도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치유의 출발점이자 원동력이며, 어찌 보면 완성이기도 하다. -8쪽
치유하는 글쓰기는 그 어떤 글이라도 치유의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길고 짧음에 상관없이, 문학적 수준의 높고 낮음이나 지적인 정보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어떤 식으로든 나름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 가치에는 등급도 없다. -19쪽
욕구가 몸 안에 쌓여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잘 알아채지 못한다. 그것이 언어화되어 입 밖으로 나왔을 때 비로소 내가 하고 싶은 말과 직면하게 된다. 내가 몰랐던 나의 얘기를 듣는 순간,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30쪽
글쓰기는 주의 깊게 보는 행위 그 자체이며, 자신이 어떻게 보고 경험하는지 알게 해주는 행위이며, 그것도 끊임없이 달아나고 소용돌이치는 대상을 붙들어 고정시켜놓고 지켜본다는 점에서 성찰적이고 치유적이지만, 참 지독한 방법이기도 하다. -62쪽
우리는 누구나 대부분 정답을 알고 있다. 자신이 어떤 면에서 잘못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다. 단지 나의 생각과 감정에 충분히 귀 기울여주고 공감해줄 '사심 없는' 지지자가 필요할 뿐이다. -70쪽
만약 상대의 글을 읽다가 어떤 대목, 어느 문장, 혹은 단어 하나가 마음에 걸린다면 내 안의 어떤 틀이 그렇게 느끼게 하는지 돌아볼 일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상대의 글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릴 틈이 없다. 그 글을 읽는 나의 아우성, 내 내면의 요구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분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유하는 글쓰기는 쓰는 사람뿐 아니라 읽는 사람에게도 치유의 과정이 된다. -93쪽
일상의 작은 것들을 챙기기 시작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처음엔 의미를 알 수 없는 조각들이 듬성듬성 의식 속에서 떠오르지만 조각들이 더 많이 맞추어지고 나면 전체 그림이 제 모습을 드러내는 조각퍼즐처럼,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 -136쪽
이제 남과 비교하기 위해 밖으로 향해 있던 시선을 거두고, 내면으로 돌아와 내 속에 웅숭거리고 있는 아이들을 하나씩 바라봐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이 커버렸기 때문에 누군가의 돌봄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나만이 나를 돌볼 수 있다. 그럴 나이가 된 것이다. -144쪽
아무리 성찰해도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나 열등감, 피해의식,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본래 부모가 가진 것이 아니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 인생의 경험에는 없는, 뿌리가 없는 감정이 있다면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150쪽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떤 상처에도 강하게 살아남는 생존력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일찌감치 그 상처를 바라보고 또 치유하게 되면 웬만한 고통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저항력까지 갖추게 된다. -151쪽
명상으로 안 되는 자문자답이 글쓰기로는 가능하다. 내가 나에게 묻고,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대답하는 방식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일종의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듯 나 자신을 주인공으로 글을 쓴다.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 있도록 끈질기게 묻고 또 충분히 대답해야 한다. -183쪽
글을 쓰다가 가슴에서 어떤 느낌이 온다면 당신이 가고 있는 길이 맞다. 그 길을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또 어떤 글쓰기 대목에서 유난히 가슴과 몸이 반응한다면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아직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머릿속으로는 이미 해결됐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감정적인 반응이 따라온다면 또 다른 차원의 의식에서 어떤 문제가 해결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252쪽
때로 인간은 홀로 굴속에 들어가서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제 혀로 핥으며 치유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니 어두운 방에서 홀로 쓰고 있는 글이 치유를 위한 것이 아니라 혹시 세상으로 나가는 걸 회피하기 위한 구실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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