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책

데미안

이카로스의 날개 2014. 7. 27. 01:20

 

 

 

 

아마도 1991년이라 기억하지만... 20여년도 더 전에 읽었던 데미안을 다시 읽었다.

 

데미안  

저 : 헤르만 헤세 / 역 : 이영임 / 출판사 : 을유문화사 / 발행일 : 2013년 08월25일 /  228쪽 / 128x182(B6사륙) / ISBN : 9788932403977 
 

 

인상깊은 문구

- 인생은 모두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다... 일찍이 어느 누구도 완전히 그 자신이었던 적은 없었다.

 

- 그중 일부는 결코 인간이 되지 못하고 개구리에 그치거나, 도마뱀에 그치거나, 개미에 그치고 만다.

 

- 결국 인간들은 모두 형제잖아.

 

- "우린 인간이야. 우린 신들을 만들고, 신들과 싸우지, 그리고 우리를 축복해."

 

- 정말 자신의 운명 이외에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미 동류란 없어.

완전히 홀로 서 있고, 주위는 그저 차가운 우주 공간이 감싸고 있을 뿐이지.

 

- 나는 가득함과 안락함 속에 살아가도록 태어난 사람이 아니었다. 고통과 몰아세움을 필요로 했다.

 

- 그 자신만의 공기에 둘러싸여 그 자신만의 법칙들 아래 살면서 낯설게, 외롭고 고요하게, 그 애들 사이에서 무슨 별처럼 돌아다니는 게 보인다.

아무도 그를 사랑하지 않았고, 아무도 그와 친하지 않았다.

 

- 사람은 금지된 일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어도 아주 나쁜 인간일 수 있어. 정반대일 수도 있고, 실제로 그건 그저 편안함을 문제란 얘기야!

너무 안일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주체적 판단을 하기 힘든 사람은 기존의 금지들에 그대로 순응해 버리지. 그게 쉬우니까.

 

- '신적인 것과 악마적인 것을 하나로 결합시키는'이라는 말이 귀에 남아 울리고 있었다.

 

- 지금 연대라면서 저러고 있는 것은 그저 가축들이 하는 무리 짓기에 불과해. 사람들은 서로에게로 도피하고 있어. 서로가 두렵기 때문이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의 경험이 녹아 있는 자전적 소설이며 그의 대표작으로, 젊은 세대의 혼란과 고뇌, 동경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을 제시한 청춘의 필독서 [데미안]이 을유세계문학전집 65번째 작품으로 출간됐다.

 

작품 소개

‘나’를 찾아가는 치열한 자아 성장의 기록

기존의 성장소설과는 판이하게 다른 이 책은 1919년 출간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청춘의 바이블’이라 불리며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전쟁의 참상을 겪고 기존 세계의 가치에 회의와 불신을 품게 된 독일 젊은이들과 유럽의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혼란과 고통 그리고 고뇌와 동경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가치, 새로운 인간,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시한 이 작품에 열광했다. [데미안]은 헤르만 헤세의 체험이 녹아 있는 자전적 소설이며, 헤세 하면 떠오르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이 작품은 그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 [데미안]을 헤세의 제2의 처녀작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 작품은 그의 작품 세계에서 새로운 시작이며, 당시 문학계를 뒤흔든 문제작이다.

어른이 되는 과정을 부모 아래의 밝고 따뜻한 세계에서 벗어나 고통스럽게 껍질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힘든 여정으로 표현한 이 책은 자기 안의 목소리를 듣는 것, 그 목소리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서두에 이미 밝히며 시작한다. 그 여정은 곧 자기 자신을 찾는 것, 내면의 성장을 의미한다. 주변의 목소리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단순히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어린아이 같은 걸 뜻하지 않는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는 일인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주인공 싱클레어는 방황하고,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기도 하며 시행착오를 겪는다. 하지만 데미안이나 피스토리우스처럼 조언해 주는 인도자와 자신이 꿈꾼 이상형을 좇으며 한걸음 한걸음 자신을 찾아간다. 그리고 결국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본다. 자신의 친구이자 인도자인 데미안과 똑같이 닮아 있는 자신을.

 

줄거리

부모와 누이가 함께하는 밝고 따뜻한 세계에서 살던 소년 싱클레어는 어느 날 동네 아이들의 두려움의 대상인 크로머와 동행하게 된다. 불편한 자리에서 침묵하던 자신의 태도가 거슬릴까 봐 사과를 훔쳤다는 모험담을 꾸며 내는데, 이것이 돈을 주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는 협박의 구실이 된다. 싱클레어는 누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벗어날 수 없는 두려움 속에 괴로워하며 악몽에 시달리고 몸도 마음도 앓는다. 결국 크로머에게 불려 갈 때마다 조금씩 돈을 줘 그가 요구했던 액수를 다 채우게 된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악마 같은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판본 소개

[데미안(Demian)]은 ‘어느 청춘의 이야기(Die Geschichte einer Jugend)’라는 부제와 함께 에밀 싱클레어(Emil Sinclair)라는 가명으로 1919년에 베를린의 S. 피셔(Fischer) 출판사에서 처음 출간되었다. 젊은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폰타네상이 수여되지만 이 상이 신인에게 주어지는 상이라 헤세는 재단에 이 상을 반려한다. 에두아르트 코로디라는 비평가가 문체 분석을 통해 싱클레어가 기성 작가 헤르만 헤세임에 틀림없다고 밝혀 1920년 제17판부터 [데미안]의 저자는 헤르만 헤세로 인쇄되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부제가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의 이야기(Die Geschichte von Emil Sinclairs Jugend)’로 바뀌었다. 1970년 S. 피셔 출판사를 이어받은 프랑크푸르트암마인 소재 주어캄프(Suhrkamp) 출판사에서 12권으로 발행한 헤세 전집 제5권에 [데미안·클링조어·싯다르타]가 함께 실렸다. 그 후 2001년에 주어캄프 출판사는 다시 20권으로 된 헤세 전집을 출간했는데, 그중 제3권에 [로스할데·크눌프·데미안·싯다르타]가 함께 실렸다. 이 책은 이 판본을 대본으로 삼았다.

 

목차
제1장 두 세계
제2장 카인
제3장 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제4장 베아트리체
제5장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제6장 야곱의 싸움
제7장 에바 부인
제8장 종말의 시작


해설_영혼의 재탄생
판본 소개
헤르만 헤세 연보

본문중에서
주인공 싱클레어가 겪는 성장의 고통은 시대를 넘어선 원형성을 띠고 있어, 발표된 지 한 세기가 되어 가는 오늘날에도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의 힘은 여전히 강력하다. 유년의 순진함에서 벗어나 현실에 눈을 뜨며 일어나는 심리적 혼란과 사춘기의 격동, 학교 문제, 관습과 제도 등 자신을 억누르는 모든 사회적·문화적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또한 이미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더라도 내면의 자신과 완전히 하나가 된 주체적인 삶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 '해설' 중에서)

주인공 싱클레어가 겪는 성장의 고통은 시대를 넘어선 원형성을 띠고 있어, 발표된 지 한 세기가 되어 가는 오늘날에도 이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의 힘은 여전히 강력하다. 유년의 순진함에서 벗어나 현실에 눈을 뜨며 일어나는 심리적 혼란과 사춘기의 격동, 학교 문제, 관습과 제도 등 자신을 억누르는 모든 사회적·문화적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또한 이미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더라도 내면의 자신과 완전히 하나가 된 주체적인 삶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 '해설' 중에서)

 

저자소개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저]

생년월일 1877.07.02~1962.08.09 
구도자. 헤르만 헤세에게 가장 어울리는 이름이다. 그의 작품 전체와 삶의 궤적이 이를 입증한다.
1877년 7월 2일, 독일 뷔르템베르크 주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는 러시아령 에스틀란트 태생의 선교사였고, 어머니 마리 군데르트는 저명한 인도학자이자 선교사의 딸이었다. 헤세 자신도 열네 살에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7개월 만에 스스로 그만두고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이후 서점 견습점원으로 일하면서 1898년 10월에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Romantische Lieder]를 출판했다.
1904년 첫 소설 [페터 카멘친트Peter Camenzind]를 발표하며 이름을 알렸고 연이어 대표작 [수레바퀴 아래서Unterm Rad](1906)를 발표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이듬해 [데미안Demian](1919)을 에밀 싱클레어Emil Sinclair라는 가명으로 발표했고, 이후 [싯다르타Siddhartha](1922), [황야의 이리Der Steppenwolf](1927), [나르치스와 골드문트Narziß und Goldmund](1930), [유리알 유희Das Glasperlenspiel](1943)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작품들을 써냈다.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작품이 독일에서 출판이 금지되었으나 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46년에 재개되었고 그 해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두 번의 전쟁, 세 번의 결혼을 경험하며 정원과 화폭을 벗 삼았던 헤세는 1962년 8월 9일, 스위스 루가노 주 몬타뇰라에서 85년간의 생애를 마감했다. 구도자. 헤르만 헤세에게 가장 어울리는 이름이다. 그의 작품 전체와 삶의 궤적이 이를 입증한다.
1877년 7월 2일, 독일 뷔르템베르크 주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 헤세는 러시아령 에스틀란트 태생의 선교사였고, 어머니 마리 군데르트는 저명한 인도학자이자 선교사의 딸이었다. 헤세 자신도 열네 살에 마울브론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7개월 만에 스스로 그만두고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이후 서점 견습점원...


이영임 [역]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릉대학교 교수, 삼성디자인연구원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순천향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신화와 대중문화], [게임소재론 II], [신화 속 인생, 인생 속 신화], [신화와 사랑](공저), [통일 이후 독일의 문화통합과정](공저), [가면과 욕망](공저), [멀티미디어시대 학문의 소통을 위하여](공저)가 있고, 그 외에 독일 문학과 문화, 신화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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