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천재
광기와 천재
고명섭 지음 | 인물과사상사 펴냄
출간일 : 2007년 07월 20일
403쪽 | A5신/양장 | 752g
관련분류
역사/지리학 > 주제가 있는 역사 > 인물사
인물/전기/평전 > 테마가 있는 인물 이야기
인상깊은 문구들을 적어본다.
* 아돌프 히틀러
- 산책길에 서 보게 된 소녀를 몇 년 동안이나 먼발치에 두고
몰래 짝사랑했다.
- 지금 비로소 나는 조국의 불행에 비한다면 개인적인 고뇌라는
것이 얼마나 작은 것인지 알았던 것이다.
- 내가 독일을 해방시키고 독일을 위대하게 만들거라는 것이었다.
- 사람들을 결합시킬 수 있는 것은 두 가지가 있다.
이상을 함께 하는 것과 악당 노릇을 함께하는 것이다.
- [나의투쟁]은 이렇게 독학자가 허약한 개념적 기반 위에 광범
위한 지식과 경험으로 쌓아올린 거대한 세계관적 구조물이었다.
이 관념의 구조물을 완성한 뒤 히틀러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
으로 바뀌었다.
그는 자기 자신의 개인적 특성을 하나씩 지워나갔으며 자기 얼굴에
얼음장 같은 외양을 씌었다. 마치 살아있는 조각상처럼 그는 인간적
감정을 초월한 듯한 거의 추상적인 비개성의 모습으로 자기 자신을
양식화했다.
그를 자주 공격하던 히스테리적 신경질도 이때부터 사라졌다.
패배하지 않고 물러서지 않고 주저앉지 않는다는 확고한 자신감이
그의 걸음과 태도와 표정에 배어들었다.
나아가 히틀러는 감옥 안에서 이전의 폭력혁명 원칙을 내버렸다.
국가의 권위를 정면으로 치받는 전복적 방식으로 권력을 장악
라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이제부터 그는 권력의 정점을 이르기까지 철저히 합법적 방식을
고수한다.
- 그는 게르만 민족의 치명적인 위협에 맞서겠다는 사명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 그것은 죽음을 향해 돌진하는 자살자의 태도였다.
더 큰 모험, 더 큰 위험, 더 큰 공포에 뛰어가는 것만이 자기 내부의
불안을 잠재울수 있기라도 하는 양 그는 마지막 도박에 절망적으로
판돈을 걸었다.
* 세르게이 네차예프
- 이 세상에서 인정받기를 포기한 사람들, 그래서 적의와 원한과
증오밖에 남지 않는 사람들만이 네차예프의 악명을 자신들의
영광으로 삼았을 뿐이다.
* 장 - 자크 루소
- 그는 자기 자신과 가망 없는 사투를 벌였다.
-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에 빠졌들었던 그리스 신화의 조각가
피그말리온 처럼...
* 프란츠 카프카
- 우리가 읽는 책이 단 한주먹으로 정수리를 갈겨 우리를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하러 책을 읽겠는가?...
한권의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여야한다.
책 정보
책소개
「광기와 천재」는 한계상황에서 자신을 한계 너머로 밀어붙이려 했던 사람들, 불행한 의식을 견딜 수 없어 끝 모를 모험에 뛰어들었던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속성인 ‘광기’와 ‘천재’를 실마리로 하여 인간의 열정적 내면 풍경을 들여다본다.
이 책은 문제적 열정의 내면 풍경을 정치적 풍경, 문학적 풍경, 철학적 풍경으로 나누어 탐사한다. 정치적 풍경에서 등장하는 인간은 아돌프 히틀러, 세르게이 네차예프, 조제프 푸셰이고, 문학적 풍경의 주인공은 장-자크 루소, 나쓰메 소세키, 프란츠 카프카이며, 철학적 풍경에서는 비트겐슈타인, 마르틴 하이데거, 미셸 푸코가 등장한다.
지은이 소개
고명섭 -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한겨레신문 문화부 기자로 있다. 지은 책으로「지식의 발견 - 한국 지식인들의 문제적 담론 읽기(그린비)」「담론의 발견 - 상상력과 마주보는 150편의 책읽기(한길사)」가 있으며, 시집「황혼녘 햇살에 빛나는 구렁이 알을 삼키다(자음과 모음)」를 펴냈고, 「발론 브랜도(푸른숲, 공역)」을 옮겼다.
책 표지 글
"사상사와 인물사가 결합된 『광기와 천재』는 '지식의 쾌락'이라는 매력과 마력을 선사한다!"
나처럼 글을 잘 못쓰는 교수들이 글 잘쓰는 언론인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한 가지 위안을 삼는 게 있다. "스타일이 뭐가 중요해? 깊이와 이론이지!" 그런데 그런 기만적인 위안마저 용납하지 않는 언론인 논객들이 있으니 참 '나쁜'사람들이다. 저널리즘 글쓰기로 필명을 떨치는 동시에 뛰어난 깊이와 이론까지 보여주니, 나 같은 사람에겐 나쁜 사람이 아니고 무엇이랴. 처음엔 고종석이 내게 그런 사람이었는데, 이젠 고명섭이다. 우연히도 두 사람 보두 고씨다. 원시적인 수법으로나마 주제별 분류를 해놓은 나의 데이터베이스엔 고명섭의 거의 모든 글들이 다 입력돼 있다. 어떤 주제로 글을 쓸 때 고명섭의 글을 참고하기 위해서다. 『광기와 천재』는 고명섭의 글쓰기 파워가 어디에서 연유하는지 그걸 짐작케 하는 작품이다. 사상가와 인물사가 결합된『광기와 천재』는 '지식의 쾌락'이라는 매력과 마력을 선사한다. 내가 준비하고 있던, 커뮤니케이션 사상가들을 다룬 책의 발간을 좀 더 늦추기로 했다. 『광기와 천재』의 근처에라도 가야겠다는 컴플렉스가 발동한 탓이다.
-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강준만
차례/내용
차례
- 머리말 : '불행한 의식'의 모험과 투쟁
1부 정치적 풍경
아돌프 히틀러 _ 원한의 심리학, 파멸의 정치학
세르게이 네차예프 _ 음모와 복수의 교리문답
조제프 푸셰 _ 가장 과격한 기회주의
2부 문학적 풍경
장 자크 루소 _ 감수성의 혁명, 상상력의 저주
나쓰메 소세키 _ 신경쇠약의 정치학
프란츠 카프카 _ 존재의 감옥, 변신의 욕망
3부 철학적 풍경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_ 천재의 의무, 순수의 열정
마르틴 하이데거 _ 실존의 검투사, 존재의 파수꾼
미셸 푸고 _ 한없이 자유에 가까운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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