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책

의적, 정의를 훔치다

이카로스의 날개 2008. 8. 24. 23:52

 


 

의적, 정의를 훔치다  

 

인상깊은 문구

 

- 나약한 인간의 변화무쌍함에 비해 변함없이 유유히 흐르는

돈 강은 작가가 주장하려는 역사다. 

볼가 강을 따라 흐르는 카자크 반란의 전설, 스텐카 라진 - 중에서

 

- 스틱스 강과 검은 물결이 일렁이는 아케론 강을 미소하며 응시

할수있는자, 자신의 최후에 용감히 맞설수 있는 자, 그는 왕들과

비겨서 손색이 없으리라.   - 아가멤논 중에서

 

- 술을 마시되 취하지 말고, 사랑하되 감정에 매몰되지 말라.

                                                               - 판초 비야

- 총탄의 잔치

                  - 멕시코 혁명의 순수성을 상징하는 판초 비야

 

- 그의 헤라클레스와 같은 힘, 교활한 용기, 프랑스적 지성에

매혹되었다.                                - 아르센 뤼팽

 

    

박홍규 지음 | 돌베개 펴냄 

관련분류
인물/전기/평전 > 테마가 있는 인물 이야기 
인문/교양 > 인문학의 이해 > 인문학 산책 
역사/지리학 > 주제가 있는 역사 > 사회사 
책 정보
 
책 소개
의적의 대명사 로빈 후드와 홍길동에서부터, 러시아 농민반란을 이끈 스텐카 라진, 아나키스트 의적 마흐노, 선상에서 민주적 조직 원리를 실험한 해적들, 멕시코 혁명에서 북부군을 이끈 전설 산적 판초 비야 등 전세계 의적 영웅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이들의 드라마틱한 삶과 그들을 둘러싼 역사, 노래, 민담, 소설, 영화 등을 두루 살피면서 흥미진진한 의적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저자 박홍규 교수는 탁월한 균형감각으로 신화화된 의적 영웅들의 이야기와 실제 역사를 구분하면서도 단순히 신화화 과정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 거기서 역사를 바꾸는 힘, 유토피아적 열망도 읽어낸다. 이미지로서의 의적과 실제 역사 속 의적들은 모두 역사에 대한 민중의 불만과 더 나은 사회를 바라는 민중의 소망을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저자 소개 
박홍규

영남대학교 법학과, 동대학원을 졸업, 일본 오사카 시립대학 박사과정을 수료, 미국 하버드 대학교, 영국 노팅엄 대학교,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법학을 연구하였다. 일본 오사카 대학교, 리츠메이칸 대학교, 고베 대학교에서 강의하였고, 민주주의법학연구회 회장을 지내기도 하였다. 1997년 「법은 무엇인가」로 백상출판문화대상 저작상을 수상하였고, 2005년 현재 영남대학교 법과대학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과 ILO」「노동법」「월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내 친구 빈센트」「오노레 도미에」「에리히케스트너 평전 -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생각하라」「카뮈를 위한 변명」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감시와 처벌」「오리엔탈리즘」「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에코토피아 뉴스」등이 있다. 

책 표지 글
신출귀몰하며 부패한 권력을 조롱한 민중의 친구요 복수자, 의적!
의적의 대명사 로빈 후드와 홍길동에서부터, 러시아 농민반란을 이끈 스텐카 라진, 아나키스트 의적 마흐노, 선상에서 민주적 조직 원리를 실험한 해적들, 시칠리아 독립운동에 참여한 마피아 살바토레 줄리아노, 멕시코 혁명에서 전설적인 북부군을 이끈 산적 판초 비야, 하층민 여성 피해자의 화끈한 복수자 풀란데비, 목동 출신으로 수많은 헝가리 민요와 민담 속 주인공이 된 로자 샨도르, 미국 서부 개척기 서민들의 적이었던 은행과 철도회사를 털어 스타가 된 제시 제임스와 빌리 더 키드까지…….

 

법학자 박홍규는 이 무법자 영웅들의 드라마틱한 삶과 그들을 둘러싼 역사, 그들을 소재로 한 민요 · 민담 · 소설 · 영화 등을 두루 살피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른 시대, 다른 지역에서 활동했지만 이들 사이에는 근본적인 유사성이 있다. 비천한 출신 때문에 감내해야 했던 부당한 억압과 차별, 그리고 그에 당당히 맞선 용기와 투지. 신출귀몰하며 부패한 권력을 조롱하고, 법과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민중의 소망과 분노를 대신 표현해주었던 이들은 민중의 친구요 복수자였다.
 
 
차례/내용
 
차례
책을 펴내며

의적의 대명사 로빈 후드
더 읽을 거리 1 : <로빈 후드의 무훈>
더 읽을 거리 2 : 메리언의 새로운 조명

볼가 강을 따라 흐르는 카자크 반란의 전설, 스텐카 라진
더 읽을 거리 1 : 푸카초프의 반란
더 읽을 거리 2 : <고요한 돈 강>

우크라이나의 아나키스트 의적 네스토 마흐노
더 읽을 거리 : 두루티와 스페인 아나키스트 부대

광대한 바다에서 평등 사회를 꿈꾼 해적들
더 읽을 거리 : 바르톨로뮤 로버츠 해적선의 자치규약

시칠리아 민중의 대부 살바토레 줄리아노
더 읽을 거리 : 한국 사회의 조폭, 조폭의 이미지

멕시코 혁명의 순수성을 상징하는 판초 비야
더 읽을 거리 : 브라질의 캉가세이루

인도 의적의 여왕 풀란 데비
더 읽을 거리 : 아프리카의 의적

헝가리의 민족 영웅이 된 하이두크, 로자 샨도르
더 읽을 거리 : 동유럽 다른 지역의 하이두크들

자본주의의 반항아들, 제시 제임스와 빌리 더 키드
더 읽을 거리 1 : '내일을 향해 쏴라'
더 읽을 거리 2 : 호주의 제시 네임스 네드 켈리

홍길동과 조선의 의적들
더 읽을 거리 : <수호지>와 의적 문학

결론을 대신하여 


본문내용
통상 홍길동, 장길산과 함께 임꺽정을 조선의 3대 의적으로 부른다. 임꺽정은 백정(白丁) 출신이었다. 백정이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무식한 장정을 뜻한다. 조선시대 백정은 도살, 고리짝(柳器) 제조, 육류판매 등을 하는 사람으로 직업이 천하여 노비보다 심한 천대를 받았다. 임꺽정의 활동은 1559년에서 처형당한 1562년까지다. 일부 학자들은 임꺽정을 "최하층 천민으로서 조선 봉건사회의 권위를 총체적으로 부정한 혁명아"라고 규정하기도 한다. (p. 268 ~ 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