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출판기획
만만한 출판기획
저자 이홍 지음 / 출판사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먼저, 인상깊은 문구
- 시적 상상력을 갖춘 기획자는 네개의 눈을 가진 괴물이 될수있다.
- 실패가 없으면 혁명은 없다. 눈부신 실패는 포상을 내린다. 그러나 평범한 성공은 벌한다.
- 무작정 천하를 얻으려 하기보다는 '새로운 세상'을 펼칠 의지가 필요하다.
- 구체적인 목표는 구체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막연한 계획은 막연한 결과를 가져오는것이 아니다.
막연한 계획은 아무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 비평에 늘 노출되어 있어야 퇴보하지 않는다. 불만이 있어도 입을 열지 않는 95퍼센트의 소비자는 결국 그 물건을
다시 소비하지 않는다.
- 판매와 마케팅은 정반대이다. 마케팅이 지향하는 것은 고객을 이해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 맞추어 저절로
팔리도록 하는 것이다.
『만만한 출판기획』. 출판 현장의 이야기를 담은 책.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출판 실무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고민들과 한국 출판의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출판사의 구조에서부터 좋은 책을 고르고 편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모든 내용을 쉽게 풀어낸다.
제목은 만만한 출판 기획이지만, 사실 출판 기획이란 녹록치 않은 작업이다. 더구나 모든 콘텐츠의 어머니인 '세상'은 계속 변화하니 그 콘텐츠를 가공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이 책은 변화하는 세계에 출판인들이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3부에 걸쳐 소개한다. 출판 현장에서 책으로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 애쓰는 출판인의 애환을 솔직담백하면서도 거침없이 고백하고 있다.
"만만한 출판기획" 통합검색 결과보기 저자소개이홍
웅진 임프린트 리더스북 대표. 대학출판부에서 출판과 인연을 맺었고, 출판 입문 3년 만에 '출판기획사'를 차려 겁 없는 꿈을 꾸어보기도 했다. 출판편집학원에서 전임강사로 세월을 보내다 출판사에 복귀했으나 감각을 잃어버리고 오래도록 방황했다. 인문서부터 비소설, 판타지와 무협지까지 먹고살기 위해 온갖 출판사와 장르를 전전하다 더난출판에 들어가면서 경제경영서와 조우하게 된다. 하지만 엉뚱하게 북로드라는 인문 브랜드를 만들었으나 경과가 좋지 않았고 결국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만든 것이 지금의 리더스북이다. 한겨레문화센터에서 2006년부터 햇수로 3년째 "출판기획워크숍"을 강의하고 있다.
웅진 임프린트 리더스북 대표. 대학출판부에서 출판과 인연을 맺었고, 출판 입문 3년 만에 '출판기획사'를 차려 겁 없는 꿈을 꾸어보기도 했다. 출판편집학원에서 전임강사로 세월을 보내다 출판사에 복귀했으나 감각을 잃어버리고 오래도록 방황했다. 인문서부터 비소설, 판타지와 무협지까지 먹고살기 위해 온갖 출판사와 장르를 전전하다 더난출판에 들어가면서 경제경영서와 조우하게 된다. 하지만 엉뚱하게 북로드라는 인문 브랜드를 만들었으나 경과가 좋지 않았고 결국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만든 것이 지금의 리더스북이다. 한겨레문화센터에서 2006년부터 햇수로 3년째 "출판기획워크숍"을 강의하고 있다.
"이홍" 통합검색 결과보기 목차"더불어 나눌 만한 것이라면"
1부 도대체, 책은
기획출판, 왜 사고뭉치가 되어가는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세 가지
출판기획자에게 필요한 열 가지 습관
성공하는 출판사의 네 가지 습관
임프린트 조직의 가능성과 한계
출판 리그의 룰부터 뜯어고치자
베스트셀러, 너 딱 걸렸어
2부 그렇다면, 편집은
당신 출판사의 경쟁우위 목록을 작성하라
원숭이는 '가끔'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원고를 검토하는 네 가지 기술
막연한 계획은 아무런 결과도 가져오지 못한다
뉴스를 좇는 기획 vs. 트렌드를 만드는 기획
친절한 책을 만들어주는 키워드
기획 의도를 표현하는 편집의 기술
제목은 시대를 읽는 아이콘이다
3부 이제는, 좋은 책을
'부자 코드'에 열광하는 공화국
외석 기획은 기획인가, 아닌가?
북페어 가서 뭘 하지?
저자들의 발칙한 세 가지 유형
편집자는 불량 독자를 해고할 수 있을까?
세상에 나온 책들의 고민1― 어떻게 광고할 것인가?
세상에 나온 책들의 고민2― 북리뷰의 유혹
세상에 나온 책들의 고민3― 성공적인 신간 론칭을 위한 제언
출판사 서평하루에도 수십 권씩 쏟아지는 신간을 보면 한국이 10대 출판 강국이라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그러나 그런 명성만큼 우리 출판계의 기초가 그리 튼튼해 보이지는 않는다. 한국 출판의 역사는커녕 참고할 만한 편집 실무 지침서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지금 누군가 오늘을 기록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여전히 내일을 돌아볼 어제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
『만만한 출판기획』은 연구소에서 펴내는 출판 현장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기록하기 위한 '출판기획' 시리즈의 한 권이다. 저자인 이홍은 현재 웅진 임프린트 1호인 리더스북 대표로, 이 책은 「기획회의」에 연재됐던 '춘하추동 출판기획 24제'를 다시 다듬어 한 권의 책으로 내놓았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머리로만 쓴 책이 아니라 출판 실무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고민들과 한국 출판의 문제점을 경험담을 통해 경쾌하고 발랄하게 털어놓는다는 점이다. 넓게는 출판사의 구조에서부터 좁게는 좋은 책을 고르고 편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모든 내용을 쉽게 정리했다. 유쾌하게 쏟아내는 글 속에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문제의식이 녹녹하게 들어 있다. 이 시대 출판인의 삶과 고민을 명쾌하고 발랄한 글쓰기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낸다.
만만한 듯 보이지만 결코 만만하지 않은 출판기획
모든 콘텐츠의 어머니는 '세상'이며 이 세상은 좋든 싫든 변한다. 그러니 콘텐츠를 가공하여 내놓는 출판과 편집자의 변화는 당연한 것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제 원고를 교정하고 디자인해 책을 만드는 의미의 '고전적인 편집자'는 종말을 고했다고 이야기한다. 출판도 편집자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 걸까.
1부 '도대체 책은'에서는 이렇게 책을 만든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즉 "이 시대를 살아가는 편집자들이 가져야 할 비전은 무엇인가? 그들은 무슨 꿈을 꾸며 살아야 하는가? 회사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으며 하려고 하는가?"가 1부의 주제이다.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서 편집자는, 그리고 출판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가 말하는 출판기획자와 출판사가 갖춰야 할 조건은 이렇다.
― 출판기획자에게 필요한 열 가지 습관
1 시적 상상력을 즐겨라. 2 경쟁자가 만든 책을 훔쳐라.
3 저자보다 더 많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라. 4 애인은 많을수록 좋다.
5 차라리 진보주의자가 되라. 6 주기적으로 여행을 하라.
7 제발 어깨 힘을 빼라. 8 자신만의 주특기를 만들어라.
9 인문서를 많이 읽어라. 10 일하는 시간을 줄이도록 노력하라.
― 성공하는 출판사의 네 가지 습관
1 아이디어 킬링을 하지 않는다. 2 의사결정의 공식을 가지고 있다.
3 실행의 속도가 빠르다. 4 눈부신 실패를 격려한다.
또한 우리 출판계에 내재해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짚어본다. 이를테면, 한동안 출판계의 톱뉴스를 장식했던 대리번역과 대필 사건을 언급하며 베스트셀러를 만들 수 있다면 대리번역이든 대필이든 아무런 원죄 의식을 갖지 않는 출판계의 인식을 비판한다. 그리고 그 배경에 깔려 있는 사회적 개념의 문제도 지적한다.
책을 만드는 사람이면 누구나 해봤을 만한 생각이 있다. "왜 저 책보다 이 책이 더 좋은 책인데 팔리지 않을까"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든 책을 몰라주는 독자들은 대체 뭐야?" "잘나가는 출판사의 비결은 진짜 뭐지?"라는 의문. 그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답을 제시한다. "당신 출판사의 경쟁우위 목록을 작성"하라고.
2부 '그렇다면, 편집은'에서는 책을 무엇을 어떻게 기획하고 어떻게 편집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원고를 검토하는 네 가지 기술' '제목은 시대를 읽는 아이콘이다' 등 출판 현장 종사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술들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독자의 감춰진 욕구는 어떻게 찾아낼 것인지, 책을 포지셔님한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등을 살펴본다. 그리고 버릇처럼 기획하고 책을 내놓는 행위에서 벗어나 내가 몸담고 있는 출판사와 내 손을 거쳐나간 책의 정체성부터 고민하라고 넌지시 일러준다.
더 나아가 실패담보다는 성공담에 열을 올리는 것이 한국 사회의 특성임을 지적하고, 오히려 실패에 대한 분석이야말로 성공으로 통하는 길임을 강조한다. "독자가 책을 사지 않는 이유는 사는 이유보다 좀더 분명하다. 필요 없는 책을 어쩌다 사는 경우는 있지만 꼭 필요한 책을 어쩌다 사지 않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팔리지 않는 이유에 대한 분석은 팔리는 이유에 대한 분석에 비해 훨씬 더 명징"하다고 지적한다.
열심히 기획한 책이 그에 맞는 독자를 찾아가기 위해 거쳐야 할 여러 과정들과 그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달한다.
"공화국 시민들은 무엇을 읽고 싶을까?" 출판으로 밥을 먹고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뜨거운 관심사다. 하지만 나름 꽤 내공을 쌓았다는 출판인들을 만나 봐도 이 질문에 대한 답들은 비슷하다. '재미있는 책 아니면 새로운 책'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3부 '이제는, 좋은 책을'에서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항상 촉수를 뻗치고 있어야 하는 기획편집자가 생각해봐야 할 몇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출판 시장에 '재테크' 책이 유행한다고 해서 독자들은 돈을 좋아하니 돈 버는 법을 담은 책을 내겠다든지 하는 시류편승의 기획은 독자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기획이다. 그러려면 늘 독자란 누구이고 어떤 본질일까에 대한 질문과 탐색을 부지런히 해야 한다. 기획편집자란 어떤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보다 가장 사회적 인간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좋은 책을 기획하는 것은 모두 이 시대와 대중을 지배하고 있는 트렌드를 파악하는 일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3부에서는 이밖에도 저자들의 세 가지 유형, 불량 독자 해고하기, 그리고 책 광고와 홍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세상에 나온 책들이 가지는 고민의 핵심은 '존재감'을 얻는 것이다. 책이 존재감을 얻는다는 것은 독자와의 소통에 성공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책은 출판 현장에서 책으로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 애쓰는 출판인의 애환을 솔직담백하면서도 거침없이 고백한다.
출판계 입문을 꿈꾸는 분들과 이제 막 그 꿈을 펼치기 시작한 분들, 그리고 오늘도 내일도 모든 신경을 쏟아 책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출판인들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책이 만들어지는 구조에서부터 책을 잘 고르는 과정,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는 수많은 격언까지 나오기 때문에 일반 독자도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앞으로 강주헌의 '해외 출판기획 이야기'(가제), 정민영의 '미술출판 기획 이야기'(가제) 등 지금 여기에서 책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묶어 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