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오브 아트
파워 오브 아트
책소개
미술을 소재로 한, 감동의 휴먼 다큐
인상깊은 구절
- 단순한 기예로 창작된 대부분의 작품은 영웅적인 자기 재현의 드라마가 아니라, 자아를 드러내지 않은 채 겸손하게 세상을
재현하고 아름다움을 구현하려는 화가들이 빚어낸 것들이었다.
- 그래서 예술가들의 창작 인생의 드라마는 광폭할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우둔한 후원자나 그 하수인들, 그리고 비겁하고 거만한 평론가들과의 투쟁의 연속이었다.
예술가들이 만드는 드라마는 미래에 대한 낙관과 결연한 의지로 무장한 전사들이 온갖 희생을 무릎쓰고 결국 승리하는
장면의 연속인 것이다.
- 그 대상을 가질 수 없을때 애욕은 가장 충만하게 차오른다는 점이다.
- 만약 당신이 네덜란드 부모라서 아이들에게 왜 네덜란드의 역사가 특별한지 그리고 어떻게 조상들이 전쟁과 고난을 통해
오늘날의 신념과 자유를 일궈냈는지를 가르치고자 한다면, 그리고 아이들에게 그림을 통해 그 역사의 시작이 어땠는지
말해주려 한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스톡홀름까지 가야 할것이다.
- 이는 매우 놀라운 사실이다. 왜냐하면 그림을 통해 네덜란드인들의 정체성을 정확히 파악해 완벽하게 묘사한 화가는
렘브란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 렘브란트는 아주 섬세한 흰 붓을 사용해 소매 부분의 털이 정전기로 일어나 있는 모습까지 묘사했다.
- 한때는 다리가 없는 환상의 새를 손에 넣으려고 안달했는데, 이 새가 다리가 없어 영원히 날아다녀야 하고 잠을 잘때도 하늘을
날면서 잘수밖에 없다는 슬프고도 낭만적인 전설을 갖고있다.
- 다비드 그림의 위대함은 간담을 서늘케 하는 엄정함에 있었다.
- 그는 단순한 그림 한 점이 어떻게 이런 전환을 가능하게 할지 잘 알고 있었다.
- 다비드의 신고전주의적인 철학에 비춰보자면, 예술의 의무는 자연이 부여한 외양의 결함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이상적인 형태를 대신 부여하는 것이다.
- 터너는 눈보라나 폭풍 등이 단순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요소가 아니라, 그 자체로 역사가 되게 하려 했다.
- “그가 거실의 테이블 한가운데 기대어 있거나 군중 사이를 천천히 지나칠 때 사람들은 터너 그림의 주인공이기도 한 로마의 장군을
보듯 그를 쳐다보았다“ 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 이들은 빈세트의 전 생애의 노고가 한꺼번에 보상받을 수 잇는 순간이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 그러나 마크 로스코는 이런 회화 관습들이 이미 너무상투화되었고 구상회화로는 더 이상 인간 깊은 곳에 내재한 비극의 감정을
흔들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세계 도처에서 대량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시대에 누가 성 세바스티아누스의 옆구리에 꽂힌 화살 몇 대에 비탄을 내지르겠는가.
- 전쟁을 딛고 일어서야 했던 유럽과 마찬가지로 1940년대 미국 화가들 역시 새로운 삶의 시작을 감지하고 있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필요성을 그것을 실현할 힘의 만남이라는 드문 기회가 드디어 도래한 것이다.
미술사에서는 이 두가지 만날 때 늘 위대한 그림이 탄생했다.
- 예술이란 불완전한 인간이 최선을 다해 자신을 구제하기 위해 가장 긴요하고 또 유일한 매개라는 사실과 함께 소위 천재라 일컬어지는 예술가들이 사실은 어느 정도 모두 불완전했다는 점을 깨닫고 연대감에서 비롯되는 감동을 받을수 있을 것이다.
『파워 오브 아트 - 예술의 위대한 힘에 관한 여덟 편의 감동의 드라마』. 이 책은 세계적인 미술사학자인 사이먼 샤마가 기획하고 유럽 전역을 누비며 취재하여 만든 영국 BBC 방송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방송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 그리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새롭게 깨달은 사실들을 저자 특유의 입담으로 생동감 있게 담았다.
<파워 오브 아트>에는 여덟 명의 예술가가 등장한다. 소위 '천재'로 불리며 예술사의 한 획을 근 대가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삶은 화려하지도 평탄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그들의 소명을 지키기 위해 무식하고 허영심 많은 후원자들과 싸우고 비겁하고 거만한 평론가들에게 맞서 투쟁했다. 일확천금의 기회도 물리치고 가족들에게 등을 돌리면서까지 말이다.
이 책은 예술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그만인 사치가 아니라 인간이기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믿는 예술가들과, 그 결연한 의지로 온갖 희생을 무릅쓰고 결국 승리하고 만다는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예술가들이 남긴 그림들, 그리고 그에 얽힌 이야기들이 한 편의 영화처럼 재생된다. [양장본]
☞ 이런 점이 좋습니다!
「파워 오브 아트」는 객관적인 미술사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 취재를 통해 직접 몸으로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살인과 폭행, 매춘을 일삼던 카라바조의 삶을 좇으면서 사실은 그가 얼마나 구원을 얻고 싶어 했는지, 그리고 <해바라기>나 <아이리스>보다 반 고흐의 심정을 가장 잘 담아낸 그림이 명작 취급도 못 받아 본 <나무뿌리와 둥치>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등이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6
머리말 8
카라바조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교황이 사랑한 타락천사 18
베르니니 Gian Lorenzo Bernini|기적을 만드는 남자 88
렘브란트 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화려한 저택에 걸린 거친 그림들 144
다비드 Jacques Louis David|혁명보다 잔인한 아름다움 206
터너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폭풍을 일으키는 그림 270
반 고흐 Vincent van Gogh|뜨끈하고 땀에 젖은, 화가의 다정한 악수 338
피카소 Pablo Picasso|예술보다 큰, 정치보다 힘이 센 402
로스코 Mark Rothko|말없이 그저 절절한, 색채와 감정의 드라마 454
옮긴이의 말 506
도판 카피라이트 510
상세이미지

출판사 서평
"예술은 진실을 깨닫게 하는 단 하나의 거짓이다."_파블로 피카소
카라바조, 베르니니, 렘브란트, 다비드, 터너, 반 고흐, 피카소, 로스코
여덟 명의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삶과 예술을 위한 치열한 투쟁의 순간들!
미술을 소재로 한, 감동의 휴먼 다큐
신간 『파워 오브 아트』는 세계적인 미술사학자인 사이먼 샤마가 기획하고 유럽 전역을 누비며 취재하여 만든 영국 BBC 방송 프로그램을 토대로 쓰인 책이다. 방송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것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은이가 새롭게 깨달은 사실들을 특유의 입담으로 방송 못지않게 생동감 있고 흡인력 있게 써내려갔다. 우리나라에서도 「사이먼 샤마의 미술 특강」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어 큰 호응을 얻었는데, EBS '다큐 10'에서 8부작으로 방영된 이 프로그램을 본 한 시청자는 "소름이 돋을 만큼 생생한 미술이야기"라고 소감을 밝혔고 방송이 나간 지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가장 감명 깊게 본 미술 다큐멘터리'로 회자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로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우선 직접 발로 뛰어 취재한 것들을 바탕으로 각 예술가의 삶을 재구성해 보여주기 때문에 생생하게 다가오고, 취재를 바탕으로 발견한 예술가들의 새로운 면모와 그에 대한 샤마 개인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 흥미진진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더해 위대한 예술작품, 또 하나의 역사가 탄생하던 절제절명의 순간들에 대한 긴박감 넘치는 드라마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한 몫 했다. 희대의 살인마로 평생을 쫓기는 신세로 살았지만 불멸의 신이 아니라 소멸하는 인간을 그려 '현실의 이상화'가 아닌 '이상의 현실화'를 구현한 카라바조, 차가운 돌조각에 인간의 뜨거운 숨과 욕망을 불어넣은 베르니니, 역사화의 새로운 장을 연 렘브란트, 전쟁에 맞서 예술이 인간의 의분을 담아낼 수 있음을 보여준 피카소, 아무 생각 없이 유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통과 비극의 감정을 일깨워주고자 한 로스코까지, 예술가들의 질곡 많은 삶과 시대의 걸작이 탄생하던 순간들이 숨 가쁘게 펼쳐진다.
'머리말'에서 지은이가 말했듯이, 세상에는 '황금률로 빚은 아름다움과 입체로 변모하는 평면의 신비로움'을 보여주는 그림도 많고, 제도권 안에서 평범하게 살다간 예술가도 수없이 많다. 하지만 위대한 예술은 두렵고 끔찍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위대한 예술가는 아무리 공고한 신념도, 뿌리 깊은 전통도 막강한 예술의 힘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믿는 무모하고 위험한 사람들이라고 지은이는 이야기한다. 마치 세상을 베껴낸 듯하지만 예술은 결코 익숙한 세상을 복제하여 제시하지 않으며, 예술가는 위험한 도전의 순간에 완벽한 해답을 제시하고 그것은 예술가 자신조차 반복할 수 없는 위대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이 책 『파워 오브 아트』가 주인공으로 선택한 예술가들은 이렇게 시대의 관습과 상식에 반기를 들고 세상을, 역사를 바꾸고자 한 인물들이다.
『파워 오브 아트』에는 여덟 명의 예술가가 등장한다. 소위 '천재' 예술가로 불리는, 미술사의 대가들이다. 그러나 이 책이 보여주는 그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성인 같은 존재도, 미술관에 박제된 액자 속 그림 같은 존재도 아닌, 마치 집 밖을 나서면 어디선가 우연히 마주칠 수 있을 것 같은, 우리와 다를 게 없는 평범한 '인간'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범상한 우리와 달리 번번이 세상과 부딪치고 깨어지며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 때로는 후원자의 주문으로(렘브란트), 때로는 정치적 상황에서(다비드, 터너, 피카소), 자기변호의 욕구나(카라바조, 베르니니) 예술의 사명에 대한 뚜렷한 소신(반 고흐, 로스코) 때문에 극심한 갈등과 고통 속에서 자신이 믿는 것을 구현하기 위해 끝까지 싸웠다. 무식하고 허영심만 가득한 후원자들과 싸웠고, 비겁하고 거만한 평론가들에 맞서 투쟁했으며, 자신의 뜻을 몰라주는 가족들에게 등을 돌렸고, 일확천금의 기회도 물리쳤다. 단 한 가지 이유, 자신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이 책은 예술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그만인 사치가 아니라 인간이기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믿은 예술가들과, 그 결연한 의지로 온갖 희생을 무릅쓰고 결국 승리하고 만다는, 세상에서 가장 감동적인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실패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자신의 꿈을 이루는 예술가들을 보며 우리는 그들과 같은 인간으로서 가슴을 울리는 뭔가를 느끼게 된다. 구원, 자유, 죽음, 죄의식, 영혼, 물질, 그들이 무엇을 얻었든 간에 좁은 문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데 성공한 그들의 초인간적인 집념에, 숭고한 믿음에 우리는 가슴 벅참을 느낀다. 사람이어서, 감동한다. 그것이 바로 이 책 『파워 오브 아트』가 보여주고자 한 '위대한 예술의 힘'의 증거이다.
소름이 돋을 만큼 생생한, 여덟 편의 예술 드라마
객관적인 미술사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 취재를 통해 직접 몸으로 겪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넘어 역사적 사료로서 충분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동안 지은이는 예술가들의 삶의 터전을 목격했고, 작품이 탄생한 배경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이 과정을 통해 아무도 보지 못했던 그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다른 대표작들에 묻혀 빛을 보지 못했던 그림의 진가를 발견하는가 하면, 예술가들의 심정을 자신의 마음처럼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
터너에 대해서는 충분히 조사했다고 자부하고 있었던 지은이는 화가를 후원한 에그리몬트 백작의 저택인 펫워스 하우스를 방문하고 작은 그림 한 점과 놀라운 해후를 하게 된다. 저택 맨 꼭대기의 화가가 작업실로 사용했던 서재를 둘러보고 내려오며 지은이는 「치체스터 운하의 풍경」이라는 제목의 풍경화 한 점과 맞닥뜨리는데, 짙은 색 코트를 입고 낡은 모자를 쓴 채로 그림 속에 숨어 있는 터너를 발견해내고는 그것이 세상에 알려진 대로 평범한 풍경을 그린 것이 아님을 알아차린다. 그것은 다름 아닌 풍경화라는 가면을 쓰고 가장 힘 있는 후원자의 갤러리로 숨어 들어온 터너의 자화상이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그동안 명작 취급을 받아본 적이 없는 반 고흐의 「나무뿌리와 둥치」를 본 지은이는 이리저리 얽힌 풀들과 사납게 날뛰는 듯한 나무 마디들, 그리고 그 가운데 질식할 듯이 웅크리고 있는 녹엽에서 반 고흐의 혼란과 방향 상실을 읽고 화가의 심경을 가장 잘 담아낸 그림은 어쩌면 「해바라기」나 「아이리스」가 아니라 그 그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파란만장했던 카라바조의 삶의 발자취를 좇으면서는 살아생전 살인ㆍ폭행ㆍ매춘을 일삼던 그가 사실은 얼마나 구원을 얻고 싶어했는지 알게 되고,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는 다비드」에서 화가의 고백성사를 듣고는 안타까움과 연민을 느낀다.
예술가들의 활동무대를 누비며 몸으로 겪고 마음으로 이해한 이야기들이기에 공감의 깊이도 더하다. 우리에게 이해받을 수 있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는 반 고흐의 무조건적인 신념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읽고 나면 정말로 '뜨끈하고 땀에 젖은' 그의 악수를 받은 듯 손바닥이 축축해지는 것 같고, 돌도 맥박 뛰는 인간을 만들 수 있는 재료라고 여긴 베르니니를 만난 후에는 차갑고 거친 그의 대리석 작품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것만 같다. 이 모든 마법 같은 일들은, 온갖 불화를 꿋꿋하게 견뎌낸 여덟 명의 예술가들처럼 지은이 역시 몸과 마음에 생채기를 내가며 얻어낸 이야기들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예술이 무얼 할 수 있느냐고 묻는 당신에게
사람으로서 살아내기 어려운 삶이었고, 지켜내기 힘든 믿음이었으며, 역사의 물길을 단숨에 바꿔놓은 극적인 순간들이었고, 그렇게 역사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위대한 예술가이자 작품들이었기에 우리는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신을 인간의 경지로 끌어내리고, 안이하게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삶의 비극을 일깨우고, 그림 한 점으로 정치와 권력에 눈이 먼 인간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장면을 똑똑히 지켜본 우리는 더이상 물을 수가 없다. 예술이 과연 무얼 할 수 있느냐고.
역사상 가장 인간적이면서 대부분의 인간이 꿈도 꾸지 못할 삶을 살아낸 예술가들에 관한 당신이 들어본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 『파워 오브 아트』의 지은이는 마크 로스코의 삶을 뒤로하며 이렇게 글을 맺는다. "본 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렇게 답답한 적도 없었던 것 같다. 마크 로스코가 가장 경멸했던 것 중에 하나가 '군말'이었다. 그가 마침내 만들어낸 '공간'에 단 하나의 계율이 있다면 그것은 제발 입을 다물라는 꾸짖음이리라. 이번에는 나도 그래야 할 것 같다." 예술이 무얼 할 수 있느냐고 묻는 당신, 이제 그만 말하기를 멈추고 가슴으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소리 없이,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들을 가능케 하는 예술의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