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부터 여름까지 김용옥선생께서 매주 월요일
저녁 10시부터 목이 터져라 말했던 인물중 한분인
삼봉 정도전.
그 당시 교재를 이제야 읽었다.
원문이 많고, 어려운 글이 많아....
힘들었지만 인상 깊었던 몇자 적어본다.
- 이념적 확신이 없는 제도적 개혁은 반드시 실패한다.
- 오늘 우리 정치가들이 현실을 관망할 때, 요동정벌이라는
전쟁을 눈앞에 둔 촉급한 시점에서 불교의 인과를 비판하면서
혁명의 철학을 구가하는 분필(奮筆)을 휘두르고 있는 삼봉의
장엄한 자태에 어찌 우리 후학들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있으리오?
- 삼봉의 언어는 어디까지나 삼봉의 고유문제 의식속에서 피어난
그 자신의 언어요, 이 조선땅의 역사현실이 잉태시킨 언어다.
여태까지 우리는 살아있는 우리 조상의 언어를 너무도 읽지 못했다.
그들의 살아움직이는 삶 그 자체를 살아있는 그 모습대로 구성할
능력이 우리에게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로 우리가 인류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 혁명가의 한
사람으로서의 삼봉을 재조명해야하는 당위성이 있다!
삼봉의 유혼은 아직도 조선의 푸른 창공을 배회하고 있는 것이다.
삼봉 정도전의 건국철학 (도올문집 4)
김용옥 지음 | 통나무 펴냄
출간일 : 2004년 01월 15일
인문/교양 > 철학 > 한국철학
책 정보
책소개
2004년 1월 5일부터 MBC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올 김용옥의 한국사상사특강, "우리는 누구인가"의 교재 중 하나로 된 도올 김용옥의 저서. 조선왕조 건국의 밑그림을 그렸던 삼봉 정도전의 건국철학과 사상을 몇 가지 원전에 대한 주석을 통해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삼봉의 바른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다. 정도전의 생애에 관한 역사적 사실보다는 그의 생각의 구조 분석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은이 소개
김용옥 - 우리시대와 더불어 살아숨쉰 사상가이자, 의사, 극작가, 교육자이다. 충남 천안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 보성 중고등학교, 고려대학교, 한국신학대학을 다녔고, 국립대만대학, 일본 동경대학,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동ㆍ서철학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철학교수 재직시 양심선언을 발표, 사회불의에 항거하였고 오늘까지 우리사회의 사상적 좌표를 세우는 데 치열한 정신을 발휘하였다. 현재 중앙대학교 석좌교수, 문화일보 편집국 논필로 있으면서 도을서원 제자들과 함께 한국사상사를 집필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2004년 1월 5일부터 MBC에서 한국사상사특강, '우리는 누구인가'를 강의함으로써 국학에 대한 거족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책 표지 글
정도전은 단순히 여말, 선초의 한 정객으로 이해될 수 없다. 그는 우리 조선민족이 현재 살고 있는 문명의 대강의 틀을 짠 창조적 사상가였으며, 그것을 실천에 옮긴 혁명가였으며, 또 내우, 외환의 모든 역경을 헤쳐나간 책임있는 정치인이었다. 그는 칼 맑스의 냉정과 블라디미르 레닌의 열정을 합친 인물이었으며 근대정치학의 아버지 마키아벨리를 앞서서 근대의 모든 가능성을 이론적으로 구현하였다.
'주례'와 '주역'을 깊게 연구하여 그것을 벽불의 논리와 결합시키면서 아주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면서도 윤리적인 새로운 통치이념을 구상하였다. 그것은 새로운 문명의 패러다임이었다.
차례/내용
차례
1. 정도전 그는 누구인가?
2. 조선경국전
3. 불씨잡변
4. 심기리편
5. 심문, 천답
6. 정도전의 유배문학
7. 제1회 삼봉학 학술회의 보고서
8. KBS의 공공성은 강화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