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과 '졸개들' 그리고 국민에게 드리는 글
- 다시 읽어본 이외수의 촌철살인 토막시
(OISOO / 이외수 / 2008-10-28)
1
낚시의 달인처럼 행세하던 놈이 막상 강에 나가니까
배스와 쏘가리도 구분하지 못한다
그 사실을 확인하고도 어떤 멍청이들은
그 놈이 월척을 낚아 올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저버리지 못한 채
매운탕을 끓일 준비를 한다
아놔, 매운탕은 뭐 자갈에 고추장 풀어서 끓이는 거냐
냄비에 물 끓는 소리가 공허하면서도 시끄럽다
2
경제를 살릴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도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편이나 아내가
돈만 잘 벌어 오면 도둑질을 하건
오입질을 하건 상관치 않으시겠다는 말씀인가요
참으로 존경스러운 분들이십니다
조용히 있고 싶지만 나라의 장래가 걱정스러워서
자꾸 자판을 두드리게 됩니다
3
인류의 역사 속에는 백성이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백성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왕들이 있었다
지구를 통틀어 지금은 그런 왕이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단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 백성이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백성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왕이 있다면
백성들은 백성들 모두의 팔다리가 모조리 잘라져
절구통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왕에 대한 항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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