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우상 이언진] 이랄까... 극히 높은 자존감.
클라이스트
지빌 바게너 (지은이) | 박미화 (옮긴이) | 생각의나무 | 2009-08-14 | 원제 Kleist fur Eilige (2003년)
반양장본 | 264쪽 | 208*142mm | 343g | ISBN(13) : 9788984989825
인상깊은 문구
- 이해 받고 싶다. 격려나 칭찬이 아니어도 좋다. 최소한 어느 영혼이든 하나만이라도 나를 이해해주면 좋겠다.
다른 모두가 나를 알아보지 못해도 좋다.(1799)
- "건방진 인간이 천사를 걷어차네."
- 그녀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남자들이 누릴 수 있는 승리는 그녀의 품안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 "나의 내면 깊숙한 본질은 더러운 오물이 묻었을지라도 내 영혼 만큼은 광채를 발한다."
- 그녀는 클라이스트가 함께 살기를 원한 사람이 아니라 함께 죽기를 원한 사람이었다.
- "내 생각에 작가양반들은 전쟁에서 모아온 피를 잉크로 사용한 것 같다."
- 인간에게 사랑을 구하는 신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 파리에서 작품을 완성하자마자 한 번 쭉 읽어보고선 태워버렸다. 이제는 끝이다. 하늘은 내게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명성을 주지 않았다. 나는 고집스러운 아이처럼 하늘에다 다른 모든 것들을 던져버린다.
‘테이크아웃 클래식Takeout Classic’ 시리즈 <클라이스트>편이다. 독일 최고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는 괴테, 실러와 함께 독일 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힌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어느 쪽으로도 분류할 수 없는 독자적인 문학세계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급격한 주목을 받았으며,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천재극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이자 감독인 저자 지빌 바게너는 클라이스트의 초기 작품 <슈로펜슈타인 일가>부터 <홈부르크 왕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작품을 무대극으로 연출했다. 완고하고 냉소적이며 언어의 힘과 파괴력을 거침없이 다루는 클라이스트의 소설과 희곡에 정통한 저자가 진정한 드라마를 해석하는 관점이 대단히 이채롭다. <미하엘 콜하스>와 <후작부인 O> <산토도밍고에서의 약혼> 등 전대미문의 사건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이 책은 위험 수위를 넘나들며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클라이스트의 문학세계를 엿보고, 비판과 역설이 가득한 그의 작품에 수월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설서이자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놀라운 지침서이다. 클라이스트의 작품에서 ‘진정한 행동과 소신’을 발견할 것이다.
들어가며
영혼의 변화와 현실 전복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희곡
슈로펜슈타인 일가
깨진 항아리
암피트리온
펜테질리아
하일브론의 케트헨
헤르만전투
홈부르크 왕자
산문
미하엘 콜하스
후작부인 O
산토 도밍고에서의 약혼
대화 중 점차 생각이 완성되는 과정에 대하여
깊이 읽기 전쟁이라는 치명적 뮤즈
연보
P.117~118 : '하일브론 케르헨, 또는 신명재판'은 클라이스트가 죽기 전에 직접 연극무대에서 상연되는 것을 본 유일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그 당시 프랑스에게 정복당한 프로이센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곳에서 세 차례 공연이 있었고, 그라츠와 밤베르크에서도 각각 한 번씩 공연되었다. 그러나 빈에서는 슈바벤 공이 황제가 되었다는 이유로 작품의 일부분이 삭제된 채 무대에 올려졌다. 사람들은 이 작품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하일브론 케르헨, 또는 신명재판'은 클라이스트 작품 중에 가장 인기가 높은 작품이었다. 클라이스트와 동시대 사람인 아힘 폰 아르님은 1825년 베를린 브륄센 극장에서 본 공연에 만족하지 못하고 "클라이스트의 뛰어나나 재능을 차갑게 비판한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P.48 : 클라이스트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상황이 허락하면 무슨 일이든 한다. 나쁜 일을 꾸미던 사람이 선한 일을 하기도 한다. 마르테 부인은 루프레흐트의 죄를 증명하기 위해 그의 외숙모 브리기테 부인을 끌어들인다. 마르테는 브리기테 부인이 어제 열시 반쯤에 루프레흐트가 정원에서 이브를 쓰다듬다 갑자기 잡아당기며 꼬드기려 했다는 것을 증명해 줄 것이라 했다.
저자 : 지빌 바게너 (Sybil Wagener)
소개 : 독일 뉘른베르크 출생. 하이델베르크와 괴팅엔에서 독문학, 철학, 사회학을 전공하였다. 괴팅엔에서 거주하며 작가와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설 <작은 불행>, <뉴욕을 잊어라>와 에세이 <적에 대한 그림>을 발표했다. 바이에른 방송국에서 연출자로 활동하며 「빌헬미네.울리케.마리.헨리에테-클라이스트의 행복 찾기 」「사푸 크라궤-뮌헨에서 보낸 프랑크 베데킨트의 삶」 「이사도라 던컨과 세르게이 에세닌」 「귄데로데의 카롤린-현실은 꿈을 죽인다」 「아네테폰 드로스테 휠스호프」를 연출했다.
역자 : 박미화
단국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학에서 서양미술사를 전공하며 부전공으로 일본학과 중국고전학을 전공하였다. 이어 쾰른대학에서 서양미술사, 일본학, 중국고전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쾰른대학 인문학부에서 서양미술사 현대건축사의 박사 과정에 있으며 독일 현지 코디네이터, 통역,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인문, 동화, 아동서 번역 분야에 관심이 많으며,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행복이 낯선 당신에게》《자동차 바이러스:그 해악과 파괴의 역사 》《소설...
현실 전복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강렬한 메시지
“지켜야 할 신념과 목표가 있다면 마땅히 목숨을 걸어라!”
세속적 권위 앞에 당당히 맞서 인간이 지켜야 할 덕성과 절대선을 지켜내리라!
독일 최고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는 괴테, 실러와 함께 독일 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힌다.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어느 쪽으로도 분류할 수 없는 독자적인 문학세계로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급격한 주목을 받았으며,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천재극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집안 대대로 프러시아의 군인 귀족이었던 만큼 어린 시절부터 전장을 떠돌았던 클라이스트에게 ‘전쟁’은 곧 모든 사고의 발단이자 동시에 작품세계에도 암울한 바탕이 되었다. 매우 극단적이고 드라마틱한 긴장과 모순을 강조하는 작품세계도 여기에서 기인했으며, 스스로 순탄하게 해결하지 못했던 인간관계의 오해와 갈등 역시 그의 작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클라이스트는 타협할 줄 모르는 현실주의자인 동시에 매우 극단적인 몽상가였다. 그는 인간 본성에 대한 환상을 무참히 깨뜨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절대적인 사랑과 믿음, 선이 승리하는 동화를 이야기하는 등, 어느 쪽이라 말할 수 없는 양극단을 오가며 대중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독일 희곡 중 최고봉이라 일컫는 《깨진 항아리》를 남겼으며, 처녀작 《슈로펜슈타인 일가》(1803년)부터 독특한 문학적 특징이 드러난다. 몰리에르의 희극을 개작한 《암피트리온》(1807년)과 《펜테질레아》(1808년)에서 격렬한 애증의 착란과 광포한 묘사로 세간에 충격을 불러일으킨 반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헌신적인 사랑과 절대적인 복종을 주제로 한 낭만적 희곡 《하일브론의 케트헨》(1810년)을 쓰기도 했다. 나폴레옹에 대한 적의와 증오를 담아 《헤르만의 전쟁》(1808년)과 클라이스트 최고의 걸작 《홈부르크 왕자》를 썼고, 이외에도 단편 소설 《미하엘콜하스》(1810년)를 통해 고집 세고 철저한 성격 때문에 사사건건 현실과 격돌하는 클라이스트 본인의 성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극적 생애만큼이나 극적인 작품을 남긴 클라이스트
클라이스트는 칸트 철학에서 진리인식의 불가능을 깨닫고 절망했으며, 예술과 현실 사이에서 고투를 거듭하였으나 좀처럼 회의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또한 대문호 괴테를 동경하고 칭송했지만 그의 유난스러운 접근을 경계한 괴테의 냉정함에 큰 상처를 받는다. 원체 고독하고 냉소적이던 클라이스트는 혼란스러운 내면으로 더욱 깊이 빠져들었고, 그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결국 예술적·정치적·물질적인 불만이 누적되어 서른넷의 나이에 애인과 함께 동반자살했다.
비판과 역설로 밝히는 ‘진정한 행동이란 무엇인가’
평화로운 시대에 평화로운 지역에서는 누구나 세상의 평화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도 어디에선가 분명 전쟁과 테러, 사고와 자연재해가 계속되고 있다. 안정된 체제가 무너지면 우리는 현실과 신념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다. 폭력과 복수가 반복되는 지금 우리의 현실은 놀랍게도 클라이스트가 경험한 바로 그 세계였다. 클라이스트와 우리 사이에 놓인 시·공간적 간격을 책 한 권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사회 전반의 작태가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현실에 불만이 있거나 안일한 영혼에 혁신의 바람을 꿈꾸는 젊은이라면 클라이스트의 작품에서 ‘진정한 행동과 소신’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은 위험 수위를 넘나들며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클라이스트의 문학세계를 엿보고, 비판과 역설이 가득한 그의 작품에 수월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해설서이자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만드는 놀라운 지침서이다.
작가이자 감독인 저자 지빌 바게너는 클라이스트의 초기 작품 《슈로펜슈타인 일가》부터 《홈부르크 왕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작품을 무대극으로 연출했다. 완고하고 냉소적이며 언어의 힘과 파괴력을 거침없이 다루는 클라이스트의 소설과 희곡에 정통한 저자가 진정한 드라마를 해석하는 관점이 대단히 이채롭다. 《미하엘 콜하스》와 《후작부인 O》 《산토도밍고에서의 약혼》 등 전대미문의 사건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생각의나무 ‘테이크아웃 클래식Takeout Classic’ 시리즈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책 한 권에 담았다!
글로벌 사회에서 ‘토익’보다 중요한 것은 교양!
지식과 정보의 이동속도가 빨라진 탓에 오늘날 우리는 일상생활에 끊임없이 침투하는 낯설고도 다양한 층위의 문화와 마주치며 종종 당혹감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의 ‘교양 없음’을 한탄한다. 이제 교양은 인격 형성에 필요한 한 요소를 넘어서 이른바 ‘스펙’이라 불리는 기능적 요소가 되었다. 다양한 문화가 혼융된 사회에서 과거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축적해온 교양이 자신의 인격과 가치와 경쟁력을 증명하는 자격증이 된 것이다.
생각의나무에서 펴낸 「테이크아웃 클래식」 시리즈는 바쁜 현대인과 젊은 세대에게 글로벌 사회에서 필수영양소와 같은 지식과 정보를 빠르고, 쉽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전달하여 사유의 기반을 닦고 문화적 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출간되었다.
젊은 세대에게 젊은 감각으로 다가서는 인문교양서「테이크아웃 클래식」 시리즈는 취향과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몇 가지 특징을 중심으로 한다.
1. 각 권마다 한 인물을 중심으로 그의 삶과 사상, 대표작들을 ‘빠르게’ 일별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따라서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문학, 역사, 철학 등에 관한 폭넓은 교양을 쌓을 수 있다.
2. 전문필자들이 대중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집필한 덕분에 ‘쉽게’ 읽을 수 있다.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멀게만 보이던 원전에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해준다.
3. 인물과 작품에 얽힌 각종 이미지들, 발췌문, 쉬어가는 페이지, 해설, 연보, 더 읽어볼 책들, 용어 해설 등을 추가하여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책읽기를 흥미롭게 해준다.
당신의 교양 점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주는 「테이크아웃 클래식」
「테이크아웃 클래식」 시리즈는 이 같은 특징들을 통해 젊은이들이 테이크아웃 커피점에서 커피 한 잔을 사들고 마시듯 인류의 정신적 유산 속에 담긴 유익한 지식과 정보를 부담없이 간편하게 만날 수 있게 해준다. 그리하여 인문서 읽기와 이를 통한 교양 쌓기의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이며, 나아가 인격 형성과 자신의 가치와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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