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번째 실패작.
몇년전 부터 준비했지만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이라
도저히 진행도 완성도 할수없다.
뒤주액자까지 직접 만들려고 다 준비했고
황학동에서 얫날 자물쇠까지 준비했지만...
이번에 실패를 인정 안할수없다.
그러나 다음에 다시 그리게 되면 꼭 완성하리라.
사람은 다 가질수 없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은 법.
내 삶이, 내 작업이.. 어찌하다 보니
역사적인 인물들을 그리는데...
그래서 그런지 현재의 인간군상들에
대해서는 도통 관심이 없다.
이 시대라고 인물이 없을까마는
지금은 알수없고 딱히 그릴 인물도 없다.
(그래도 인물이 있다면 언젠가
노무현대통령님을 그리고 싶다.)
역사적인 인물.
그것도 보통의 인간에게서는 도저히 볼수 없고
찾을수 없는 인물들만을 찾고 공부하니
주위의 인물들과는 가면 갈수록 말할것이 없어진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나 역시 흔히 볼수 있는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젠 거의 신경쓰지 않고
허무하다는 생각은 물론이고
나가서 만나도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그 흔한 돈얘기는 이젠 들어 주기도 힘들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 아니면 살아생전 어떻게
부귀영화를 누릴 것인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지..
이런것만 생각하는데.
나는 내 삶의 목표는 지금 이 세상에 있지 않다.
내 삶의 목표와 내 작업의 목표는 역사를 극복하는 것이다.
내가 그렇게도 존경하는 '삼봉 정도전'은 사후 무려 300년이나
돼서 겨우 복원되었다.
일반 사람들에게 이러한 역사적인 가치는 본인들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고, 짐작이나 할수 있을까?..
물론 현실의 삶은 너무도 고달프다.
그러나 죽는 그 순간까지 그림을 그릴수 있다면 아무것도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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