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를 테면 자르시오
한유 (지은이) | 고광민 (옮긴이) | 태학사 | 2005-10-26
반양장본 | 242쪽 | 257*188mm (B5) | 460g | ISBN : 9788959660087
인상 깊은 문구
- 만물은 평정을 잃으면 운다.
초목은 소리가 없지만 바람이 흔들어서 울고,
물도 소리가 없지만 바람이 쳐서 운다.
......
새는 봄을 울고
천둥은 여름을 울며
벌레는 가을을
바람은 겨울을 운다.
- 역사서는 한유를 평가하여 말하기를,
권문세가의 선비들을 볼 때는
마치 종과 노예를 보듯
눈을 치켜뜨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 사람이 한평생 얼마나 살리오?...
소인과 군자는 마음이 같지 않아...
세상과 못 어울려야 하늘과 통한다.
- 두 세대에 살아있는 자 각각 한 사람뿐이니 모습은 외롭고 영혼마저 쓸쓸하구나.
- 운명이라는 말로 자신의 자존심을 숨겨 놓았다.
- 한유는 이렇게 굽실거리는 방법으로 당당하게 얼굴을 치켜들었다.
- 어찌하여 잘 우는 자를 울게 하지 않았단 말인가?
당송8대가의 한 사람이자 고문체의 전형적인 학자 한유의 글 가운데서 그의 사유와 삶의 양식을 보여주는 글들을 뽑아 엮어 옮긴 한유산문선이다. 그의 당당함이 드러나는 글, 힘들고 무거운 삶을 재미난 이야기로 풀어낸 문학적인 글, 아픔을 담아낸 글, 세상을 일깨웠던 글 등을 모았다.
제1부 할 말은 한다
누가 내 다리를 자른다 말이오
근무시간을 줄여주세요
맹자도 쫓아가지 못할
한해만 멈추어 주소서
자를 테면 자르시오
목숨걸고 올리는 글
흔들리지 않기
제2부 어깨를 펴고
운명
그 소리 못들었소?
몸값을 올리려면
상생
제3부 무거운 삶 가벼운 이야기
가난 귀신 떠나보내며
공부나 해
놀고 먹는 관리
밀어넣고 돌 던지기
사기결혼
제4부 슬픔 그리고 이별
믿을 수 없는 이별
슬럼프
내가 할 수 있는 것
아무리 조심해도
놀라지 말고 두려워 말라
제5부 세상아 들어라
공평을 위한 공평
사라진 선생님
내가 우는 이유
어서 가시게나
같아야 사는 것
미장이 이야기
용과 구름
정치인과 의사
백락과 천리마
죽어서 후회하는 사람들
*1~4부 원문 수록
저자 : 한유 (韓愈)
최근작 : <한유 서간문 (큰글씨책)>,<譯註 唐宋八大家文抄 韓愈 1>,<한유산문역주 5 : 잡문.표장> … 총 15종 (모두보기)
당나라 대종(代宗) 대력(大曆) 3년(768)에 태어나 목종(穆宗) 장경(長慶) 4년(824)에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자는 퇴지(退之)이며 하남성(河南省) 하양(河陽, 지금의 하남성 孟縣) 사람이다. 본관이 창려(昌黎, 지금의 하북성 徐水縣 서쪽)여서 스스로 ‘창려 한유’라고 칭했고 세상 사람들도 그를 ‘창려선생’이라고 불렀다. 만년에 이부시랑(吏部侍?)을 지냈다 하여 한이부(韓吏部)라고도 불리며, 사후 문(文)이라는 시호를 얻어 한문공(韓文公)이라고도 불린다. 유종원(柳宗元)과 더불어 당나라를 대표하는 문인으로 꼽히며,...
역자 : 고광민
최근작 : <중국동남방언여중한문화> … 총 3종 (모두보기)
한양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대만사범대학에서 <북송시기 한유 수용연구北宋時期對韓愈接受之硏究>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당송산문을 연구하고 있으며, 낡은 고전을 새로운 형식에 담아내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 중문과 BK 연구 교수이며, 한국번역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자를테면 자르시오 - 한유 산문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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