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야, 미안해…
- 도서명 : 수미야, 미안해…
- 글 · 그림 : 박 북
- 출판사명 : 이카로스의 날개
- 출판년월일 : 2015년 8월 28일
- 정가 : 8,000원
- 총 PAGE : 36쪽
- 가로*세로 : 175*225mm
- ISBN : 979-11-950549-4-7 77810
- 분류 : 그림책
책소개
여학생 수미의 분투기…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인 “나”.
중학생이 되어 학교에서 처음 본 수미는 다른 학생들과는 남다른 외모와 약간은 불편한 몸에, 성격도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수미를 짓궂은 남학생들은 가만두지 않고 매일매일 놀리고 괴롭힙니다. 그러나 여장부 수미는 절대 물러서지 않고 되레 더 당당하게 상대하며 꿋꿋하게 버텨냅니다. 그러나 지속적이고 갈수록 심해지는 괴롭힘에 수미도 결국 얼굴을 책상에 파묻고 울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음날이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더욱더 밝은 모습으로 학교에 옵니다. 수미는 바로 그런 아이입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또 다른 주인공인 “나”가 있습니다. 회고록 형식의 이 책의 “나”는 이러한 모든 일을 지켜보며 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않고, 그때를 회상하며 잔잔히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 기억을 되새기며 “그때 왜 보고만 있었는지‥ 한 번이라도 수미의 편을 들어주었으면… 수미에게 큰 힘이 되고, 수미가 덜 괴롭힘을 당했을 텐데…”하는 그 당시 미안했던 마음을 지금에서야 전합니다.
서로 다름에 대한 배려와 공감
사람과 동물 집단 중에는 무리 내에서 약하거나 다른 점이 보이는 대상을 지속해서 따돌리거나 공격하는 행태가 있습니다. 정도에 차이는 있으나 어떤 경우에는 매우 잔인하기도 합니다. 동물 집단에서는 어쩔 수 없다 해도 사람이라면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왜 달라야 할까요? 우리 인간은 이성을 발전시켜서 법과 제도, 교육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오늘날과 같은 거대한 문명을 일으켰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인간은 동물 집단과는 다르게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서로의 다름에 대해 이해하고 배려하도록 교육하고 받고, 당연히 실천해야 합니다. 주위에 혹시 수미 같은 친구가 있다면 한 번이라도 같은 편이 되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면 세상은 좀 더 따뜻해질 겁니다.
오늘날에도 끊이지 않는 학교 내 왕따와 폭력 문제의 근원과도 맞닿은 이 이야기는 그래서 학교 현장에서의 실제 모습도 정면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미야, 이젠 너의 편이야!”
학창시절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우리는 보통 십수 년이 넘는 학창시절 동안 이 책의 주인공인 수미와 같은 친구들을 한번 정도는 부딪치거나 경험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한 선입견에 수미와 같은 친구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사실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더 좋은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매 순간 망설이며, 시간이 흐른 뒤 그 순간에 대해 후회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미안해하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잊은 채 살기도 한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미안한 일들이 있었다면 이젠 직접 말하지는 못해도 자기 자신에게라도 “그때는 미안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지…”
[수미야, 미안해…]는 단순히 초등학생만 보는 학급문고가 아니라 학창시절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아련했던 학창시절의 한 꼭지를 떠올리게 하며 짧지만 강렬한 긴 여운을 전할 것입니다.
저자소개
박 북
일러스트레이션과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현재는 좋은 그림책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저작으로는 [난, 두렵지 않다-자유와 정의의 인문학 캐릭터 열전], [아샤의 전쟁], [자말, 최후의 결투-나를 건들지 마라!] 등이 있습니다.
책속으로
-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교실 문이 확하고 열리더니 문 앞에는 수미가 있었어.
수미는 마치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활짝 웃으며
더욱 당당한 발걸음으로 교실에 들어왔어.
그러면… 짓궂은 놈들 역시 쉬지 않고 수미에게 달려들었고,
그렇게 전쟁은 계속 이어졌지.
어떤 날은 선생님께 모두 같이 혼났어.
그러나 혼나는 것도 순간이고, 짓궂은 놈들은 단 한 순간도 수미를 가만두지 않았어.
- 수미는 홀로 싸웠고, 그래서 더욱 힘들었는지도 몰라….
어떤 날은 울면서 집에 가곤 했어.
내리는 빗물이 수미의 눈물을 감춰 줬을까….
- 마침 그때 옆 반 담임 체육 선생님이 오셨고, 바로 곧이어 우리 담임 선생님도 오셨어.
두 선생님과 수미의 오빠는 매우 침울한 분위기에서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어.
수미 오빠는 아직도 가라앉지 않는 분을 삭이며 굳은 얼굴로 창문 밖 먼 산만 바라봤고, 수미는 옆에서 고개를 떨군 채 어쩔 줄 몰라 했어.
난 지금도 그 형의 그 표정과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
그건 아마도 그 형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어서 일 거야….
- 뿌연 공기 속으로 흐릿한 빗방울들이 하나둘 내리던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던 중 어딘가를 걸어가는 수미를 우연히 보았어.
버스가 지나쳤는데도 수미의 뒷모습을 계속 보았지.
그때도 수미는 약간은 불편한 다리로 어딘가를 꿋꿋이 걸어가고 있었어.
아주 꿋꿋하게.
그렇게 수미는 빗속에서 다시는 볼 수 없었어….
- 수미야….
그때 너의 편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했다.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없지만, 그래도 만약 돌아간다면… 그땐 너의 편이 되어줄게.
수미야, 미안해….
출판사리뷰
[수미야, 미안해…]는 여학생 수미의 [자기 존엄]을 위한 분투기입니다. 수미는 약간은 남다른 외모와 성격, 그리고 몸도 조금은 불편한 친구입니다. 짓궂은 남학생들은 그런 수미를 매일매일 놀리고 괴롭힙니다. 그러나 수미는 한 마리의 사자처럼 더욱 당당하고 꿋꿋하게 상대하며 매일매일 전쟁을 치릅니다. 그러나 수미도 어떤 면에서는 연약한 소녀이기에 얼굴을 책상에 파묻고 울기도 합니다…. 오늘날에도 끊이지 않는 학교 내 왕따와 폭력 문제의 근원과도 맞닿은 이 이야기는 그래서 학교 현장에서의 실제 모습도 정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을 겪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회고록 형식의 이 책의 저자는 또 다른 주인공인 “나”로서 그때의 일을 서술하며 그 당시 수미의 편을 들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지금이라도 미안하다며 늦었지만 이렇게 전합니다. “수미야, 미안해…, 이젠 너의 편이야!”
'장수 Picture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가 우는 이유 / Why the dog cries] 가 [2017년 하반기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 되었습니다. (0) | 2017.12.10 |
---|---|
무극 : 괴물의 탄생, 그 이전 / Wuji-Before the Birth of Monsters (0) | 2017.03.10 |
자말, 최후의 결투 - 나를 건들지 마라! / Zamal, the Final Battle (0) | 2015.03.19 |
아샤의 전쟁 / Asha's War (0) | 2014.11.09 |
계백 반굴 관창 / General Gyebaek and the Boy Soldiers Banghul and Gwanchang (0) | 2013.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