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에 관한 잡학사전
Lexikon der verruckten Dichter und Denker
저자 미하엘 코르트 지음 | 권세훈 옮김 | Korth, Michael 원저자 출판사 을유문화사 2009-07-20 출간
인상깊은 문구
- 작가 내지는 사상가가 되려는 사람은 현대 시민 사회에서 물질적인 성공에 가치 척도로 볼때 (최소한 조금은) 미쳤다고
할수밖에 없다.
유명한 치과 의사, 촉망받는 고위 관료, 힘 있는 매니저 등은 죽고 난 후 벌레들의 먹이가 될 뿐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반면에 작가와 철학자는 사후에도 추앙받는 경우가 흔하다......
작가는 정상인이 느끼기는 하지만 형상화할 방도를 모르는 사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혁명적으로 현대적인 언어와 전대미문의 새로운 시적 형상으로 대표되는 작품의 가치는 동시대인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
- 그들은 세상의 상식을 뛰어넘는 행동을 하면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몇몇은 생전에 진가를 인정받기도 하지만 사후에서야 빛을 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그들의 광기는 한편으로 스스로를 파괴하고 주변 세계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창조의 원동력으로서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된다.
그들은 세상을 눈치 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명령에 따라 살아간다.
그 대가는 혹독하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무엇인가를 그들은 지니고 있다.
- 놀라운 것은 그가 삶의 혼돈 속으로 가라앉을수록 작품들은 더욱 명확해진다는 점이다.
- 나는 악마가 더 이상 지옥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 죽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삶의 양념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 내가 삶을 걱정한다고 믿으십니까?...삶을 충분히 누렸기 때문에 헤어질 시간을 기꺼이 맞이하겠습니다.
왜 한탄해야 합니까?...과도할 정도로 삶을 즐기지 않았던가요?...
- 도달할수 없는 것에 사로잡히다.
- 정신의 비상
- 그것은 멋진 일이었다고 그들에게 전해 주세요.
- 심농은... 두시간 동안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글을 썼다.
이 작업이 끝나면 땀에 흠뻑 젖어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
- 그는 글을 쓸때 단어들이 난무하고 손이 생각을 따라가다가 생각이 앞서 나가면 펜이 그 뒤를 쫓을 때만큼
자신에게 더 커다란 보상은 없다고 말했다.
책소개
도스토예프스키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세상을 뒤흔든 광인 100여 명의 숨은 이야기
역사 속 위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인문교양서『광기에 관한 잡학사전』. 이 책은 문학과 철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인물들의 특이한 면모를 사전 형식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창작의 과정이나 학문적인 열정을 소개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일상 속에서의 고민과 기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는 다수의 유명한 작가와 사상가들의 삶이 그들의 작품만큼이나 다채롭고 매력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평생토록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발자크, 마약과 술에 중독된 보들레르, 연애에 관한 전설적인 존재인 카사노바, 낭비벽이 심한 뒤마, 권총 자살한 헤밍웨이, 늘 두통에 시달리던 카프카, 한때 아이들을 돈벌이에 이용한 페스탈로치 등의 일화로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들의 광기는 한편으로 스스로를 파괴하고 주변 세계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창조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작가와 사상가의 파격적인 삶과 이미 알려진 작품의 배경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동시대인들의 눈에는 실패한 존재로 비치기 쉬운 이들의 삶 속에서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간 개인의 진면목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저자소개저자 : 미하엘 코르트 Michael Korth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자유 저술가이다. 무대 작가로서 뮤지컬과 오페라의 대본을 썼으며, 신문, 잡지 등에 문학, 철학, 종교, 사랑 등에 관한 글을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음악을 공부했으며, 중세 음유시인들의 작품을 편집하여 책과 음반으로 만드는 일을 했다. 지은 책으로 <어린이 지도자>, <겸손의 기술>, <사랑의 책> 등 30여 권이 있으며 14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역자 : 권세훈
고려대 독어독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독일 함부르크대학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강사로 활동한 후 2009년 현재 한국문학번역원에 근무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남성과 여성의 착각에 관한 잡학사전>, <잘못 들어선 길에서>, <카프카의 편지>, <부엌의 철학>, <혁명의 역사>, <화학으로 이루어진 세상> 등 20여 권이 있다.
ㄱ
고골, 니콜라이 바실예비치Gogol, Nikolay Vasilyevich -불가사의한 난쟁이
공쿠르 형제 Goncourt-이심전심
괴테, 요한 볼프강 폰Goethe, Johann Wolfgang von―위기에 강한 모험가
굴드, 조지프 퍼디낸드Gould, Joseph Ferdinand―사이비 작가
그라베, 크리스티안 디트리히Grabbe, Christian Dietrich―음주벽
그릴파르처, 프란츠Grillparzer, Franz―초라한 행색의 문필가
ㄴ
니체, 프리드리히 빌헬름Nietzsche, Friedrich Wilhelm―삶의 쾌락에 대한 우울한 예언자
닌, 아나이스Nin, Anais―어느 페미니스트의 이중생활
ㄷ
다윈, 찰스Darwin, Charles Robert―곤충 채집가에서 혁명가로
단눈치오, 가브리엘레d'Annunzio, Gabriele―파시즘의 음유 시인
도스토예프스키, 표도르 M. Dostoevskii, Fyodor Mikhailovich―도박에 빠지다
뒤마, 알렉상드르Dumas, Alexandre―진정한 부자였지만 언제나 파산 상태였던
디드로, 드니Diderot, Denis―걸어 다니는 사전
디오게네스Diogenes―행복한 무직자
디킨스, 찰스Dickens, Charles John Huffam―윤리 사도의 이중 윤리
디포, 다니엘Defoe, Daniel―악마와 거래하다
ㄹ
라이히, 빌헬름Reich, Wilhelm―섹스 교수
랭보, 아르튀르Rimbaud, Jean Nicolas Arthur―역마살이 낀 남자
런던, 잭London, Jack―알코올 왕으로서의 희생자
로렌스, D. H. Lawrence, D. H.―촐랑이
로렌스, 아라비아의Lawrence von Arabien―신비스러운 고고학자
로욜라, 이그나티우스 데Loyola, Ignatius de―성부의 가르침
루소, 장-자크Rousseau, Jean-Jacques―자가 발전의 수줍은 대가
루터, 마르틴Luther, Martin―악마와 싸우다
릴케, 라이너 마리아Rilke, Rainer Maria― 상아탑에서 보내는 삶
ㅁ
마르크스, 카를Marx, Karl―좌절한 존재
마이, 카를May, Karl―전과자에서 위대한 작가로
마이링크, 구스타프Meyrink, Gustav―예언자
멜빌, 허먼Melville, Herman―세관원의 선원 이야기
모파상, 기 드Maupassant, Guy de―연미복을 입은 탕아
몰리에르Moliere―시대정신의 익살 광대
몽테뉴, 미셀 에퀴엠 드Montaigne, Michel Eyquem de―낙오자
밀러, 헨리Miller, Henry―생존의 예술가
ㅂ
바이런 경, 조지 노엘 고든Byron, Lord George Noel Gordon―세계고의 고안자
발자크, 오노레 드Balzac, Honore de―도달할 수 없는 것에 사로잡히다
버턴, 로버트Burton, Robert―우울한 자의 웃음
베가, 로페 데Vega, Lope de―세계 최고의 극작가
베른, 쥘Verne, Jules―일의 영웅
베를렌, 폴Verlaine, Paul―녹색 요정의 숭배자
벨만, 카를 미하엘Bellman, Carl Michael―바쿠스 교단의 교주
보들레르, 샤를 피에르Baudelaire, Charles Pierre―고급 마약 중독자
보부아르, 시몬 드Beauvoir, Simone de―페미니즘의 테레사 수녀
볼테르Voltaire―프랑스풍 위트의 태양왕
붓다, 고타마Buddha, Gautama―무산자의 풍요로운 삶
뷔히너, 게오르크Buchner,Georg―혁명가
브라상, 조르주Brassens, Georges―파리의 음유 시인
브레히트, 베르톨트Brecht, Bertolt―비사회적인 몬스터
브렌타노, 클레멘스Brentano, Clemens―야성의 아름다움
브루노, 조르다노Bruno, Giordano―진리의 순교자
비언, 브렌던Behan, Brendan―상실된 갈증을 찾아서
비오 2세Pius II―성스러운 의자 위의 멀티 탤런트
비트겐슈타인, 루트비히Wittgenstein, Ludwig―겸손함의 전형
빙켈만, 요한 요하임Winckelmann, Johann Joachim―석고 그리스인의 고안자
ㅅ
사드, 도나티앵-알퐁스-프랑수아 마르키 드
Sade, Donatien-Alphonse-Francois Marquis de―문학적인 충동 행위자
사르트르, 장-폴Sartre, Jean-Paul―개구리눈을 지닌 병적인 자기 중심주의자
상드, 조르주Sand, George―여자 카사노바
세르반테스, 미겔 데 사베드라Miguel de Cervantes Saavedra―멋지게 실패한 인생
셸리, 메리 울스턴크래프트Shelley, Mary Wollstonecraft―프랑켄슈타인의 어머니
소로, 헨리Thoreau, Henry―최초의 녹색 당원
쇼, 조지 버나드Shaw, George Bernard―골수 채식주의자
쇼펜하우어, 아르투어Schopenhauer, Arthur―광기의 우울증 환자
스미스, 조지프Smith, Joseph―일부 다처제의 예언자
스콧, 월터Scott, Walter―낭만적인 스코틀랜드 고지 사람
스탕달Stendhal―관청 언어의 시인
스토커, 브램Stoker, Bram―명성은 죽은 자들의 태양이다
스트린드베리, 아우구스트Strindberg, August―변덕스러운 불운아
스피노자, 베네딕트 드Spinoza, Benedict de―불굴의 외톨이
심농, 조르주Simenon, Georges―20세기 최고의 난봉꾼
ㅇ
아르트만, H. C. Artmann, Hans Carl―골목길의 허풍쟁이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최초의 정신 나간 교수
아인슈타인, 알베르트Einstein, Albert―과학의 팝스타
안데르센, 한스 크리스티안Andersen, Hans Christian―파멸한 동화 아저씨
안드레아스-잘로메, 루Andreas-Salome, Lou―성적 불감증 여인에서 육욕의 화신으로
엥겔스, 프리드리히Engels, Friedrich―술을 좋아한 착한 천사
예이츠, 윌리엄 버틀러Yeats, William Butler―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정신
와일드, 오스카Wilde, Oscar―당대의 대중 스타
울프, 버지니아Woolf, Virginia―자폭적인 삶
위고, 빅토르Hugo, Victor―국보급 인물의 사랑 유희
위스망스, 조리-카를Huysmans, Joris-Karl―퇴폐의 성서
이태백李太白―대나무숲 속의 한량
ㅈ
자멘호프, 라자로 루드비코Zamenhof, Ludwik Lejzer―평화의 언어
자허-마조흐, 레오폴드 리터 폰Sacher-Masoch, Leopold Ritter von―마조히즘의 원조
조이스, 제임스Joyce, James Augustine―돈을 빌리는 천재
졸라, 에밀Zola, Emile―발행 부수 왕
ㅊ
체호프, 안톤Chekhov, Anton Pavlovich―자질구레한 일상사의 비극
첼란, 파울Celan, Paul―인간 보따리
ㅋ
카사노바, 자코모Casanova, Giacomo―연애의 전설적 존재
카타리나, 시에나의 성녀Catharina de Siena―다이어트 중독증에 걸린 신의 신부
카프카, 프란츠Kafka, Franz―프라하의 신경증 환자
칸트, 이마누엘Kant, Immanuel―쾨니히스베르크의 기인
칼뱅, 장Calvin, Johann―엄격한 구약 성경의 선교사
캐스트너, 에리히Kastner, Erich―엄마의 귀염둥이
켈러, 고트프리트Keller, Gottfried―싸움꾼 시인
클라이스트, 하인리히 폰Kleist, Heinrich von―불운한 사람의 전형
ㅌ
토머스, 딜런Thomas, Dylan Marlais―위스키 병을 끼고 살다
톨스토이, 레프Tolstoi, Lev―성인의 삶
톨킨, J. R. R. Tolkien, John Ronald Reuel―옥스퍼드의 호빗
트웨인, 마크Twain, Mark―가십난의 제왕
ㅍ
파스칼, 블레즈Pascal, Blaise―행복한 환자
파울, 장Paul, Jean―세상에 대한 마법 걸기
파크, 뭉고Park, Mungo―녹색 지옥의 유혹
페스탈로치, 요한 하인리히Pestalozzi, Johann Heinrich―유명한 실패자
페트로니우스Petronius Arbiter―고대 로마의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포, 에드거 앨런 Poe, Edgar Allan―단식 광대의 초상
포겔바이데, 발터 폰 데어Vogelweide, Walther von der―예민한 대중 예술가
푸시킨,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Pushkin, Aleksander Sergeyevich―원숭이 얼굴을 지닌 난쟁이
프로이트, 지그문트Freud, Sigmund―빈의 마약 전문가
프루스트, 마르셀Proust, Marcel―어제의 날을 찾아서
프리델, 에곤Friedell,Egon―공인된 무위도식자
플로베르, 귀스타브Flaubert, Gustave―날렵한 필치의 대가
ㅎ
하우프트만, 게르하르트Hauptmann, Gerhart―미성년 소녀와 밀회하다
하이네, 하인리히Heine, Heinrich―사악하기론 악마와 같으나 동시에 신과 같은 사나이
헤밍웨이, 어네스트Hemingway, Ernest Miller―마초 기질을 드러내려고 애쓴 남자
호프만, E. T. A. Hoffmann, Ernst Theodor Amadeus―병 속에서 나온 유령
횔덜린, 프리드리히Holderlin, Friedrich―바보들 속의 천재
훔볼트, 알렉산더 폰Humbold, Alexander von―반장화를 신고 침보라소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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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서평총 4 편 | 전체보기찰스 디킨스, 알고보니 폭군서울신문 | 200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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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된 광인들의 숨겨진 이야기세계일보 | 2009-07-24
광기에 관한 잡학사전/미하엘 코르트 지음/권세훈 옮김/을유문화사/1만5000원미하엘 코르트 지음/권세훈 옮김/을유문화사/1만5000원우리가 기억하는 역사상 천재 중 상당수는 생시에 기인 또는 광인으로 취급된 사례가 많다. 헤밍웨이는 늘 마초 기질을..
문학·철학가 100여명의 '광기' 이야기한국일보 | 2009-07-24
■ 광기에 관한 잡학사전, 미하엘 코르트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세계적인 여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1882~1941)는 어린 시절 이복 오빠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 어른이 된 뒤에도 그녀는 두통과 악몽에 시달렸고 창문에서 뛰어내리기도 했으며 ..
천재와 괴짜는 종이 한 장 차이연합뉴스 | 2009-07-20
'광기에 관한 잡학사전'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 분야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천재일지라도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는 오히려 우둔하고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을 역사에서 종종 만날 수 있다. 독일과 오스..
출판사 서평『광기에 관한 잡학사전』은 문학과 철학에서 신화가 된 광인 100여 명의 열정, 집착, 사랑, 예술혼 등을 아우르는 ‘광기’에 대해서 숨겨진 역사적 사실과 해박한 지식, 방대한 이야기를 유쾌한 발상으로 싣고 있다.
괴테에서 톨킨까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사르트르까지 역사 속 위인들이 남겨준, 창조성의 중요한 원천인 광기에 관한 문화적, 풍자적 사유이다.지은이는 탁월한 식견과 광범위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인물들의 명성에 가려져 있던 삶의 이면을 간결하면서도 압축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또한 창작의 과정이나 학문적인 열정을 소개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일상 속에서의 고민과 기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의 인물평은 다수의 유명한 작가와 사상가들의 삶이 그들의 작품만큼이나 다채롭고 매력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대 그리스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저명한 문필가와 철학자들의 삶과 글쓰기에서 찾아낸 상식을 벗어난 사건, 익살스럽고 재치가 번득이는 행동, 아직 알려지지 않은 주변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을 놀라게 한다.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인물평 속에서 역사상 거룩한 정신적 지주들은 요란을 떠는 기인, 앞뒤를 못 가리는 광인, 거리낌이 없는 색정광, 질투에 몸이 달은 연인 등으로 밝혀진다.
마초 기질을 드러내려고 애쓴 헤밍웨이, 진정한 부자였지만 언제나 파산한 뒤마, 연미복을 입은 탕아로 이름 높은 모파상, 비사회적인 몬스터 같은 브레히트, 여자 카사노바 상드, 골수 채식주의자 버나드 쇼, 자폭적인 삶을 산 버지니아 울프, 미성년 소녀와 밀회한 하우프트만 등 인물로 읽는 문화사는 상식의 궤를 벗어나 이처럼 자극적일 수 있다.
책속으로모든 것이 정형화되고 개인의 독자적인 삶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현대 사회에서 미하엘 코르트의 이 책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 더 정확히는 “우리가 어떻게 인단답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준다는 데 있다......그들의 삶을 관통하는 이러한 진정성이야말로 우리가 존경해야 할 덕목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유명한 치과 의사, 촉망받는 고위 관료, 힘 있는 매니저 등은 죽고 난 후 벌레들의 먹이가 될 뿐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반면에 작가와 철학자는 사후에도 추앙받는 경우가 흔하다......작가는 정상인이 느끼기는 하지만 형상화할 방도를 모르는 사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혁명적으로 현대적인 언어와 전대미문의 새로운 시적 형상으로 대표되는 작품의 가치는 동시대인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
- 지은이의 말 중에서
프로이트는 외상으로 점철된 미로를 통한 어려운 길을 걷는 동안 스스로 심리적인 불안을 겪었다. 그는 정기적으로 우울증을 보였으며 피로와 무감각증으로 고생했다. 원기를 얻기 위해 그는 코카인을 흡입했으며 그것의 자극적인 효과에 만족했다.............프로이트는 부인인 마르타보다는 처제와 잠자리를 함께했으며 알프레드 아들러, 빅토르 타우스크, 카를 구스타프 융 같은 ‘배신한’ 동료 내지는 친구를 냉혹하게 대하며 생매장시키려고 했다.
(디킨스는) 인정받는 일에 집착함으로써 어린 시절의 굴욕을 보상받으려고 했다. 그러한 이기주의가 주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실제로 디킨스는 대가족의 살림을 병적으로 챙겼다. 절대자의 위치에서 외양간과 부엌을 정리 정돈하는 일을 비롯하여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지를 직접 확인했다. 그 다음에야 책상에 앉아 글쓰기에 몰두했다.....집에서는 질서에 대한 광기로 인해 가족에게 테러를 가하는 폭군이었다.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사형 집행 준비가 끝났다. “나는 5분 후에 총살될 줄 알았다. 사람들이 우리들의 옷을 벗겼다. 그 다음에 우리는 영하 22도의 추위에서 2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마침내 구원의 손길이 찾아왔다. 사형이 중노동을 겸한 징역형으로 감형되었던 것이다. 5년간 도스토예프스키는 5킬로그램짜리 족쇄를 차고 시베리아의 형무소를 전전했다. 석방이 되었을 때 도스토예프스키는 기가 죽고 사랑에 목마른 30세의 남자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는 먼저 4년간의 군복무를 해야 할 운명이었다.
(헤밍웨이는) 달려드는 황소에 냉정한 태도로 창을 꽂았다. 복서로서 그는 얼굴이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얻어맞았다. 아프리카의 사냥에서 그는 바다에서 범고래를 잡을 때와 마찬가지로 집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제2차 세계 대전 때 그는 자신의 요트를 개조하여 대잠수함 함정으로 만들었는가 하면 프랑스의 레지스탕스를 도와주기도 했다......복싱을 하면 상대방과 맞붙기가 무섭게 헤밍웨이의 코가 내려앉았고 축구 경기에서는 두 번이나 녹초가 되어 실려 나가야 했다. 전쟁에 참전한 그는 오른쪽 다리에서 227개의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헤밍웨이는 두 발과 무릎, 양손에 총알을 맞았다. 그의 단단한 머리는 여섯 번이나 손상을 입었다. 한번은 바닥에 넘어지면서 갈비뼈 여섯 개가 부러지기도 했다. 그는 세 번의 심한 교통사고와 두 번의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도 살아남았다.
마크 트웨인은 유머 작가에서 신랄한 풍자가가 되었다. “자비로운 하느님은 우리가 이 나라에서 대단히 귀중한 세 가지 재산을 갖도록 허락했다―언론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 그리고 이 자유들을 한 번도 활용하지 않는 총명함.” 매우 지혜로운 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칸트가 가장 증오한 것이 부정확함이었다. 장사꾼인 그린Green이 그의 친구가 된 것은 단지 취향이 똑같았기 때문이었다. 정확함을 광적으로 신봉하는 두 사람은 어느 날 함께 외출하기로 약속했다. 그린은 7시 45분에 박차 달린 장화를 신고 현관에 서 있었다. 7시 50분에 그는 모자를 썼다. 7시 58분에는 산책용 지팡이를 들고 1분 후에는 마차에 오른 다음 정각 8시에 출발했다. 칸트는 난생 처음으로―2분―지각했다. 그린은 신뢰할 수 없는 친구 곁을 인사도 없이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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