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책

부처님의 생애

이카로스의 날개 2010. 4. 8. 23:16

 

 

 

부처님의 생애

 저자 :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부처님의 지음 출판사 조계종출판사 2010-01-22 출간 출판사 불광출판사

 

태어나 처음으로 읽은 부처님과 관련된 책.

좋았다.

 

인상깊은문구

 

 - 그대들이 어질고 지혜로운 동반자, 성숙한 벗을 얻는다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질고 지혜로운 동반자, 성숙한 벗을 얻지 못했거든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좋은 친구를 얻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다. 훌륭하거나 비슷한 친구와 함께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다.

그러나 그런 벗을 만나지 못했거든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결박을 벗어난 사슴이 초원을 자유롭게 뛰놀듯, 왕이 정복한 나라를 버리고 떠나듯, 물고기가 힘찬 꼬리로

그물을 찢듯 모든 장애와 구속을 벗어나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과 진흙이 묻지 않는 연꽃같이,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한 발 물러나 바라보니 세상의 기쁨과 즐거움은 슬픔과 두려움을 감춘 가면이나 다름없었다.

 

- 겸손한 자세로 모욕을 참아내고

 

- 곧 궁중에 퍼졌고

 

- 사랑과 애착에 얽힌 삶의 굴레 속에서 그 슬픔과 고통을 벗어날 길은 없었습니다.

저는 그 고뇌를 벗어나기 위해 친족과 벗들의 울타리를 뛰어넘었습니다.

 

- 인생이란 홀로 태어나 홀로 죽는것, 어찌 영원한 동반자가 있겠느냐.

늙고 병들어 죽어야 하는 험난한 여정 속에서 너와 난들 어찌 영원히 함께 할수 있겠느냐.

나느 이제 새 길을 갈 것이다.

 

- 처음 만난 이는 고행을 닦는 두 여인이었다.

육체적 제약과 사회적 편견에도 불구하고 삶의 고통을 직시하는 그녀들의 눈동자는 빛났다.

죽음에 맞서는 용기는 전장의 용사조차 부끄럽게 하였다.

 

- 세 딸의 미모와 교태는 일순간 허물어졌다.

 

- 수미산이 무너지고 해와 달이 떨어진다 해도 그분은 꿈쩍도 하지 않으실 겁니다.

 

- 어둠과 공포는 밝은 태양 아래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했다.

 

- 불사의 길, 영원한 삶을 찾아 두 사람은 여러 곳을 떠돌았다.

 

- 홀로 살면서 방일하지 않는 성자

비난과 칭찬에 흔들리지 않나니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남에게 이끌리지 않고 이끄는 이

현명한 이들은 그를 성자로 압니다.

 

- 한 세상을 산다는 것, 환상과 같고 타오르는 불꽃과 같고 달그림자와 같습니다.

모두가 잠시 그렇게 있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 아름다운 여인도 결국은 똥오줌으로 가득찬 가죽주머니에 불과하다며 거절하신 것이다.

 

- 성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은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고, 결코 사랑하거나 미워하지 않습니다.

 

- 먼지를 잠재우는 이슬비 처럼

 

- 세존이시여, 걸레는 깨끗한 물건도 닦고 깨끗하지 못한 물건도 닦습니다.

똥, 오줌, 가래, 침, 피, 고름도 닦습니다.

그런 것을 닦더라도 걸레는 싫어하거나 부끄러워하거나 혐오하지 않습니다.

 

- 너 자신을 등불로 삼고 너 자신에게 의지하라.

너 자신 밖의 다른것에 의지하지 말고 오직 너 자신에게 전념하라.

 

- 저의 네가지 소원을 들어주실 수 있다면 출가하지 않겠습니다.

 

영원히 젊음을 누리며 늙지 않게 해주십시요.

영원히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해주십시요.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해주십시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원히 이별하지 않게 해주십시요.

 

그러면 출가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고통을 두번 다시 겪지 않게 해주실 수 있다면 출가하지 않겠습니다.

 

- 하늘나라에 즐거움이 있다지만 하늘나라에서 누리는 복인들 영원할까요?

 

- 고통의 연속

 

-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생성된 것이다.

생성된 모든 것은 소멸하는 법이다.

 

- 두 마리 숫사자가 한 숲을 지배할수는 없다는 것을.

 

- 천년을 견디고도 그늘이 줄지 않는 살라나무

 

- 나는 반드시 부처님이 되리라.

허공에 던져진 흙덩이가 땅으로 떨어지듯

나는 반드시 부처님이 되리라.

짙은 어둠이 끝나면 태양이 솟아오르듯

나는 반드시 부처님이 되리라.

깊은 잠에서 깨어난 사자가 포효하듯

나는 반드시 부처님이 되리라.

짊어진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듯

나는 반드시 부처님이 되리라.

 

 

 

책소개

우리도 부처님처럼

부처님의 생애를 올바르게 계승하기 위해 빨리본, 산쓰끄리뜨본, 한문본 경전 등을 근본 자료로 하고 인도고대사를 참조하여 검증된 학술적 내용을 바탕으로 한 불교입문서『부처님의 생애』. 이 책은 개인적인 저술에서 벗어나 불타론 관련 전공 학자들이 공동으로 엮었다. 부처님의 발자취를 집대성하고, 글자 한 자 한 자 세심하게 살피며 인간적이면서 초인간적인 부처님의 모습을 담았다. 부처님의 삶과 깨달음, 전법의 가르침 속에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부처님의 생애』를 소개하는 동영상 바로가기.


"부처님의 생애"

저자소개저자
정인스님
일본 아이치가쿠인(愛知學院)대학에서 원시불교를 전공했으며 사회복지법인 승가원 이사,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논문으로 〈부처님이 사용하신 언어〉, 〈시자 아난다〉, 〈초기 불교의 승가와 계율〉, 〈불타교화지역에 대한 고찰〉 등이 있다. 현재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해주스님
동국대학교에서 화엄사상을 전공했으며 중앙종회의원, 불교학연구회 회장, 동학사 강주, 기초교육개혁위원, 조계종 역경위원을 역임했으며 저서로 《의상화엄사상사연구》 등이 있다. 현재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용표
미국 템플대학교에서 종교학을 전공했다. 논문으로 〈붓다의 교육원리와 수기적 교수법〉, 〈불교계 종립학교와 종교교재〉 등이 있고 저서로는 《불교와 종교철학》, 《경전으로 본 세계 종교》 등이 있다. 현재 한국종교교육학회 회장과 BK21세계화시대 불교학교육연구단장이며,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경준
동국대학교에서 불교사회사상을 전공했다. 불교대학원 교학부장 및 불교문화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논문으로 〈원시불교의 사회·경제 사상 연구〉, 〈초기불교의 연기상의설 재검토〉, 〈대승경전관 정립을 위한 시론〉 등이 있다. 현재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준호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불타론을 전공했다. 논문으로 〈초기불교 중심교리와 선정수행의 제문제〉, 〈초기경전에 나타난 재가자의 위상과 신행생활〉, 〈석가족의 인도-유럽인설에 대한 반박〉 등이 있다. 현재 고려대 철학과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부처님의 생애》에서 부록 집필을 담당했다.

유근자
동국대학교에서 불교미술사학을 전공했다. 박사학위 논문으로 〈간다라 불전 도상의 연구〉가 있으며 《간다라에서 만난 부처》를 공동 집필했다. 현재 동국대 예술대학에 출강하고 있으며 《부처님의 생애》에서 사진 자료와 해설을 담당했다.

성재헌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동국대 역경원 역경위원이자 <법회와 설법> 집필위원으로 《청소년 불교입문》을 공동 집필했다. 《부처님의 생애》 편찬위원으로 초고 집필을 담당했다.

 

목차서문

제1장 탄생과 성장
이 땅에 오시기까지 14 ◎ 하늘나라 도솔천 21 ◎ 거룩한 탄생 25 ◎ 선인의 예언 33 ◎ 태자 싯닷타 36 ◎ 잠부나무 아래에서의 선정 39 ◎ 태자비 야소다라 42 ◎ 호화로운 궁중 생활과 성문 밖의 고통 48 ◎ 새로운 희망과 라훌라의 탄생 54

제2장 구도의 길
집을 나서다 60 ◎ 슬픔에 젖은 까삘라왓투 65 ◎ 숫도다나왕의 설득 68 ◎ 스승을 찾아 웨살리로 71 ◎ 빔비사라왕의 제안 77 ◎ 사문들의 도시 라자가하 79 ◎ 고행의 길 85 ◎ 고행을 버리다 92

제3장 가장 높고 바른 깨달음
수자따의 우유죽 96 ◎ 보리수 아래에서 98 ◎ 마라의 유혹과 위협 100 ◎ 깨달음 107 ◎ 천인들의 축복 110 ◎ 성도 후 49일 113 ◎ 범천의 권청 117

제4장 전법의 길
와라나시로 가는 길 124 ◎ 녹야원의 다섯 수행자 127 ◎ 야사의 귀의 135 ◎ 법을 전하라 140 ◎ 깟사빠 삼형제의 제도 144 ◎ 가야산 꼭대기에서 150

제5장 교화의 터전 라자가하
죽림정사 154 ◎ 사리뿟따와 마하목갈라나의 귀의 160 ◎ 시기와 질투 165 ◎ 마하깟사빠의 귀의 169 ◎ 계율의 제정 173

제6장 고향에서의 전법
부왕의 초대 180 ◎ 다시 찾은 까삘라왓투 186 ◎ 고향에서의 걸식 191 ◎ 야소다라와의 재회 194 ◎ 난다의 출가 197 ◎ 라훌라의 출가 201 ◎ 왕자들의 출가 204

제7장 교단의 성장
사왓티의 상인 수닷따 210 ◎ 기원정사의 건립 215 ◎ 빠세나디왕의 귀의 220 ◎ 웨살리 재앙의 퇴치 229 ◎ 사꺄족과 꼴리야족의 물싸움 234 ◎ 숫도다나왕의 임종과 비구니 승가의 탄생 242 ◎ 왕비 케마의 출가 250 ◎ 꼬삼비의 세 정사 257 ◎ 남쪽 아완띠까지 262

제8장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
붉은 옷을 입은 찐짜 266 ◎ 악기를 연주하듯 273 ◎ 과거생의 부모님 274 ◎ 꼬삼비 분쟁 281 ◎ 마음 밭의 경작 287 ◎ 웨란자에서의 안거 292 ◎ 소치는 다니야 296 ◎ 행복과 파멸의 문 301 ◎ 죽은 아들과 겨자씨 304

제9장 평화와 평등의 가르침
시자 아난다 312 ◎ 진리의 어머니 위사카 316 ◎ 사리뿟따의 사자후 321 ◎ 살인자 앙굴리말라 326 ◎ 통을 지던 니디 338 ◎ 누더기를 걸친 마하깟사빠 342 ◎ 시체를 태우는 막대기들 346 ◎ 데와닷따의 반역 349 ◎ 아자따삿뚜의 참회 358

제10장 마지막 유행
파멸하지 않는 일곱 가지 법 370 ◎ 강가강을 건너 웨살리로 373 ◎ 벨루와에서의 안거 377 ◎ 마지막 공양과 마지막 가사 382 ◎ 두 그루 살라나무 아래에서 388 ◎ 마지막 제자 수밧다 392 ◎ 등불은 꺼지고 396 ◎ 다비와 불사리탑 400 ◎ 인류의 영원한 스승 408

미주 415

부록
부처님 가계도 422 ◎ 부처님 일생 연표 424 ◎ 부처님 재세 시 16국과 설법 장소 426 ◎ 부처님 재세 시 강가강 유역 428 ◎ 부처님 안거 장소 430 ◎ 불기 산정 기준 432 ◎ 인도불교사 연표 433 ◎ 인명·지명 대조표 436 ◎ 불전도 해설 448 ◎ 참고자료 459

색인 463 방함록 470


출판사 서평◎ 우리도 부처님처럼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입니다.
불자는 부처님의 삶을 본받아 부처님처럼 살아가기를 서원한 사람들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부처님의 삶을 바르게 본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부처님의 생애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삶 속에는 불교의 위대한 사상과 가르침 그리고 우리가 본받아야 할 거룩한 삶의 표본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 종단본《부처님의 생애》
부처님의 삶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불소행찬》이나《불본행집경》등의 한문본 경전을 번역한 책이나 외국학자들이 쓴 저작물을 번역한 책이 주를 이루다가 최근에 들어 우리나라 학자와 스님들이 쓴 부처님의 일대기가 출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 저작물이라는 점에서 보편적 입장을 대변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여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에서는 종단적 차원에서 부처님의 생애를 조명하기로 하고 불타론 관련 전공학자 일곱 분을 편찬위원으로 위촉하여 종단본《부처님의 생애》를 편찬하게 되었습니다. 종단본《부처님의 생애》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감동적으로 부처님의 삶을 전달
《부처님의 생애》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탄생과 성장부터 마지막 유행(遊行)과 입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기적 서술양식으로 상세하게 기술하였습니다.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보다 부처님의 삶을 감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학문의 대상으로서의 부처님이 아니라 귀의 대상으로서의 부처님을 발견하고 불자가 지향해야 할 삶의 사표(師表)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둘째,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부처님의 삶을 평이한 문체와 이야기 형식으로 기술하여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내용도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풀어 놓아 독자들이 부처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셋째, ‘불타론’ 전공자들의 공동작업으로 편찬

《부처님의 생애》는 국내외에서 불타론을 전공한 전문학자들을 중심으로 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공동 작업을 통해 편찬되었습니다. 개인적 사견은 최대한 배제하고 학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10여 차례에 걸친 편찬 회의와 두 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부처님의 발자취를 집대성하였습니다.

넷째, 내용의 정확성과 풍성함을 위해 여러 불전 문헌을 참조
부처님의 삶을 정확하게 담아내기 위해 《불소행찬》과 《불본행집경》 같은 한문 불전은 물론 빨리본과 싼스끄리뜨본 등 다양한 원전과 최근에 발간된 단행본까지 폭넓게 참조하였습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여러 불전의 기록이 상이할 경우 편찬회의를 통해 토론과 학술적 검증을 거쳐 부처님의 삶을 가장 정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내용을 선택하였습니다.

다섯째, 싼스끄리뜨어 및 빨리어 발음표기와 대조표를 부록으로 작성

《부처님의 생애》는 인명과 지명 등의 고유명사는 가능한 원래 음가대로 표기하기 위해 산쓰끄리뜨어와 빨리어 발음을 중심으로 표기하였는데, 특히 싼스끄리뜨어 표기는 2005년 한국불교학회에서 제정한 싼스끄리뜨 표준 표기법을 따랐습니다. 기존 한문 번역어에 익숙한 독자들을 위해 한문표기도 병기하였으며, 특히 부록에는 〈인명?지명 대조표〉를 수록하여 본문에 등장하는 모든 인명과 지명을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여섯째, 풍부한 부록
본문 중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의 가족 관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부처님의 가계도〉를 실었으며, 연대기적으로 〈부처님의 일생 연표〉를 정리하여 한 눈에 부처님의 생애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부처님 재세 시 16국과 설법 장소〉와 〈부처님 재세 시 강가강 유역〉, 〈부처님의 안거 장소〉 등과 관련된 지도와 정보를 상세하게 게재하여 부처님 재세 시 인도의 정치적 상황과 부처님의 수행 및 교화 활동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인도불교사에 대한 전체적 정보를 위해 〈불기(佛紀) 산정 기준〉과 〈인도불교사 연표〉도 함께 수록하여 불교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곱째, 비주얼한 편집 구성

《부처님의 생애》는 본문 요소요소에 부처님의 생애를 생생히 표현한 불전도를 수록하였고 다시 부록에서 불전도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첨부하여 내용의 이해를 돕고 사실성을 부각시켰습니다.

◎ 부처님의 삶을 바르게 이해하는 길잡이
지난 2년 동안 10차에 걸친 편찬 회의와 두 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크게는 부처님의 발자취를 집대성하고 작게는 글자 한 자 한 자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인간적이면서 초인간적인 부처님의 모습을 담아낸 《부처님의 생애》는 부처님의 삶을 바르게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책속으로서 문

물은 깊은 바다가 으뜸이고, 빛은 해와 달이 으뜸이듯 세간에 알려진 진리 가운데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우주에서 으뜸입니다.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자 큰 원력을 세우신 부처님은 그 삶의 여로가 곧 수행이요, 진리였습니다. 부처님 생애와 그 가르침을 이해하는 것은 불교를 바르게 알고 이해하는 핵심적인 요건이며 삼보에 귀의하는 첫 번째 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부처님의 삶을 조명하는 수많은 책들이 국내에서 출판되었습니다. 《불소행찬》, 《불본행집경》 등의 한문본 경전과 아함경을 비롯한 다양한 초기경전을 통해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외국인 저작에 대한 번역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불학연구소에서는 부처님의 생애를 올바르게 계승하기 위해 빨리본, 산쓰끄리뜨본, 한문본 경전 등을 근본 자료로 하고 인도고대사를 참조하여 검증된 학술적 내용을 바탕으로 종단본 《부처님의 생애》를 편찬하였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종단본 《부처님의 생애》는 개인적인 저술에서 벗어나 불타론 관련 전공 학자들을 편찬위원으로 위촉하여 공동으로 집필되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10차에 걸친 편찬 회의와 두 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크게는 부처님의 발자취를 집대성하고, 작게는 글자 한자한자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인간적이면서 초인간적인 부처님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편찬위원들의 노고가 깊었던 만큼 책장을 넘길수록 부처님의 삶과 깨달음, 전법의 가르침 속에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더욱이 평이한 문체로 집필하여 불교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부처님의 삶과 그 속에 녹아 있는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특히 부처님의 삶을 생생히 표현한 불전도를 곳곳에 수록하여 사실성을 더하고 본문의 이해를 높였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한문본 음역어에서 벗어나 빨리어, 산쓰끄리뜨어 원음으로 인명과 지명을 표기하였고 이를 부록에서 대조표로 정리하여 수록하였습니다. 불기산정 기준과 부처님 안거 장소, 설법 장소, 불전도 해설 등도 부록에 담아 전문적인 지식을 얻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불교가 생소한 일반 독자에게는 부처님을 소개하는 교양서이면서 전공자들에게는 유용한 참고 자료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애써주신 여러 선지식들의 노고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먼저 승가 교육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계신 교육원장 현응스님, 교육부장 법인스님, 불학연구소장 원철스님을 비롯하여 교육원 소임자 스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전 불학연구소장 현종스님과 전 사무국장 명연스님, 초고를 집필해주신 성재헌 선생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편찬위원으로 참여하신 해주스님, 김용표 교수, 박경준 교수, 유근자 박사, 조준호 박사와 불학연구소의 서재영 박사, 양경인 연구원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끝으로 원고를 매끄럽게 윤문해주신 소설가 정찬주 선생님과 출판사 최승천 부장님을 비롯하여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후학들이 이 책으로 단 한 명이라도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면 편찬의 사명은 다했다 여겨집니다.

불기2554년(2010년) 1월
편찬위원장 정인 -5~7쪽

그대들이 어질고 지혜로운 동반자, 성숙한 벗을 얻는다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질고 지혜로운 동반자, 성숙한 벗을 얻지 못했거든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좋은 친구를 얻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다. 훌륭하거나 비슷한 친구와 함께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다. 그러나 그런 벗을 만나지 못했거든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결박을 벗어난 사슴이 초원을 자유롭게 뛰놀듯, 왕이 정복한 나라를 버리고 떠나듯, 물고기가 힘찬 꼬리로 그물을 찢듯 모든 장애와 구속을 벗어나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과 진흙이 묻지 않는 연?같이,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286쪽

어리석은 사람과 사귀지 않고 슬기로운 사람과 가까이 지내며 존경할 만한 사람을 공경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행복입니다.
분수에 맞게 살고 일찍부터 공덕을 쌓아 스스로 바른 서원을 세우는 것,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행복입니다.
많이 배우고 익히며 절제하고 훈련하여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행복입니다.
<중략>
세상살이 많은 일들에 부딪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슬픔과 번민없이 안온한 것,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행복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그 길을 따르면 어디서든 실패하지 않고 어디서든 번영하리니, 이것이야말로 최상의 행복입니다. -302쪽